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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21일 삼국유사문화회관에서 열린 군부대 이전 기원 군민화합 콘서트에 참가한 주민들이 군부대 유치를 다짐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군위군 제공> |
2030년 대구시 군위군은 하늘길과 철길, 고속도로·국도·지방도 등을 두루 갖춘 교통의 중심지로 도약을 꿈꾸고 있다. 군위군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획기적인 변화를 통한 기회의 도시로 만들기 위한 구상에 분주하다. 현재 지역 분위기는 '기회의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신공항 유치 성공'이란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군민과 행정이 한마음으로 '대구 군부대 유치'를 위한 '주마가편(走馬加鞭)'의 형국으로 서로를 독려하고 있다. 실제 군위군은 신공항 유치에 이어 대구 군부대 이전을 통해 대구·경북의 중심지로 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그 밑바탕에는 신공항 건설과 함께 진행되는 교통망이 갖춰진 2030년이면, 군위 인구는 13만명으로 늘어나면서 지역 경제가 자생력은 물론, 인근 지역에 활력을 부어 넣는 거점 도시로 성장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깔려있다.
◆ 군부대 유치 희망 지자체 중 유일 주민 자발적
대구 군부대 이전사업 후보지로 선정된 군위군의 강점은 '주민 수용성'으로, 후보지로 경쟁에 나선 다른 지자체와 비교해 강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다시 말해 군위는 군부대 이전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주민들의 참여와 협조'를 따진다면 타 지자체와는 비교 불가 수준으로 압도적이다. 실제 군위는 2022년 11월 군부대 유치 신청서를 제출한 이후, 유치를 신청한 지역인 우보면 16개 민간단체가 자발적으로 '군부대 유치 궐기대회'를 열었다. 당시 이들은 궐기대회에 이어, 국방부·대구시·군위군 등에 '군부대 유치 촉구문'을 전달하는 등 군부대 유치를 위한 활동에 앞장섰다. 이 같은 활동은 군부대 이전을 희망하는 지자체 중에서 군위군이 유일하다. 특히 지난해 7월16일 발대식을 가진 '대구 군부대 이전 군위군 추진위원회(위원장 장병익·이하 군부대이전추진위)'는 기존 우보면의 사회단체 연합을 넘어, 전 군민이 참여하고 있다. 이 단체는 군부대 유치를 위해 군민들이 자발적으로 구성한 순수 민간단체로, 현재 읍·면별 대표위원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군부대이전추진위는 군부대 유치 서명운동 등 활발한 활동을 통해 지역 인구의 약 50%인 1만명의 서명을 끌어내는 등 민심 결집에 집중하면서 군부대 이전을 위한 공감대 형성에 앞장섰다. 이어 2월 3일에는 군부대이전추진회와 '대구시 북구 50사단 이전 추진위원회(위원장 박병우)' 관계자 20여 명이 대구시청을 방문해 군부대 유치를 희망하는 1만명의 군위군민 서명부와 군위 이전을 지지하는 탄원서를 전달하는 등 강력한 유치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주민 참여·협조 단연 돋보여
추진위 결성에 전 군민 참여
전체인구 50% 서명 받아 전달
신공항과 스카이시티 연계해
성장 가능성 측면에서도 유리
도시공간개발종합계획 추진
군인가족 안정적인 생활 가능
김 군수 주민의견 세심하게 챙겨
종합훈련장 후보지 조율 순조
◆ 사업절차 용이성 통한 미래형 도시 비전
군위가 대구에 편입되면서 군부대 이전사업을 위한 행정적 절차와 승인 과정을 간소화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도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는 사업을 더 빠르고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대구시와 군위군 간 협력 강화로 광역 지자체 간에 빚어질 수 있는 갈등이나 의견 충돌 등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면서, 사업 추진에 따른 예상 가능한 장애물을 사전에 제거한 셈이다. 또 군위는 국방부와 대구시가 요구하는 조건을 충족하는 가장 적합한 지역으로 주민 수용성뿐만 아니라, 사업성에서도 뛰어난 강점을 지니고 있다. 이는 대구시가 실시할 주민 수용성 평가와 사업 성과 등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군위는 이런 강점을 군부대 이전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최적의 후보지로 부각하고 있다. 군위는 군부대 이전사업을 신공항사업과 상생을 통해 무한 발전 가능성을 지닌 도시로 완성을 꿈꾸고 있다. 실제 군위는 'TK신공항'과 '스카이시티'를 중심으로 한 교통망과 도시 인프라 확장이 예정됨에 따라, 장기적으로 성장 가능성 측면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군위군도시공간개발종합계획'은 군인과 가족에게 살기 좋은 도시로 성장하는 기반을 제공하는 완벽한 프로그램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계획이 완성되면 자연 친화적인 환경을 바탕으로 발전적인 도시 구조는 군인과 가족들이 안정적이고 여유로운 생활을 누릴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제공할 수 있다.
◆ 군부대 종합훈련장으로 인한 갈등, 대화와 협력으로 풀어
지난해 8월, 국방부는 군부대 이전 후보지 공모 과정에서 뒤늦게 '과학화 종합훈련장(320만 평 규모)'을 요구했다. 훈련장 제안이 군부대 이전에 필수적인 평가 항목으로 등장한 것이다. 당시 군위군은 '훈련장 반대'가 군부대 이전 자체를 포기하는 결과로 직결될 수 있음을 인지하고, 고심 끝에 훈련장 제안을 결단했다. 훈련장 후보지 제출 마감까지 촉박한 기한에도 해당 지역을 일일이 방문하는 주민설명회를 가지는 등 훈련장 유치를 반대하는 일부 주민들의 목소리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심혈을 기울였다. 김진열 군위군수가 훈련장 후보지인 삼국유사면을 방문해 군부대 이전 및 종합훈련장에 대한 주민들의 찬반 의견을 듣고, 갈등 해결을 위한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군위군은 당시 김 군수가 직접 나선 것이 주민 우려를 해소하는 한편, 갈등을 해결하는 실마리를 마련하는 데 큰 힘이 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삼국유사면 임시이장회의(1월24일)에서 군위군이 제안한 종합훈련장 후보지와 관련한 격한 논쟁이 발생했지만 양측은 대화로 갈등을 풀어나가는 한편, 세부 이견 조율은 군부대 이전사업 확정 이후로 유보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처럼 김 군수가 군민과의 소통 강화에 나선 결과는 여론조사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2024년 군위군 주민의식 및 행정수요 조사'에 따르면, 군부대 이전과 관련한 전반적인 활동에 대해 77.8%가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군민 5명 중 4명이 군부대 이전사업이 군위의 지속적인 발전과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를 하는 것으로 나타난 셈이다.
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

마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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