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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대구 불광사 지장시왕도' 대구시 유형문화유산 지정

2025-02-10

18세기 전반의 지장시왕도로 희소성 높아
화풍과 도상 상태 우수하고 보존상태 양호

대구시, 대구 불광사 지장시왕도 대구시 유형문화유산 지정
불광사 '지장시왕도'.<대구시 제공>

대구시는 대한불교조계종 불광사 소장 '대구 불광사 지장시왕도'를 대구시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지장시왕도(地藏十王圖)는 지장보살을 본존으로 삼아 명부(冥府, 염라대왕이 있는 저승)에 있는 10명의 시왕(사후세계 죽은 자들의 죄 경중을 가리는 열 명의 심판관)을 함께 그린 불화를 일컫는다. 지장보살은 육도(六道:지옥·아귀·축생·수라·하늘·인간세상의 여섯 세상) 중생을 구원하는 보살이다.

그 중 '대구 불광사 지장시왕도'는 지장보살을 중심으로 명부의 모든 권속(불·보살들을 모시고 따르며 도를 배우는 수행자)들과 육광보살(지장보살을 도와 중생을 교화하는 보살)을 표현하고 있어 지장시왕도 형식 가운데 가장 복잡한 형식을 띠고 있다. 이 지장시왕도는 비단에 채색한 불화로, 1747년(영조 23)에 자환(自還)이 수화승(그림을 그리는 승려 중 가장 높은 자)으로 제작했다.

자환은 팔공산 지역의 의균화파를 계승한 운부사(雲浮寺) 밀기(密機)의 제자로서 그의 작품에 보이는 적색과 녹색의 강한 대비, 가는 선을 사용한 인물 묘사는 팔공산화파의 18세기 양식을 잘 보여준다.

이 작품은 조성연대가 확실하고 18세기 전반의 지장시왕도로 희소성이 높으며, 화풍과 도상 또한 우수하고 보존 상태가 양호해 대구시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해 보존하게 됐다.

이재성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문화유산적 가치가 뛰어난 대구 불광사 지장시왕도를 시 유형문화유산으로 신규 지정하면서, 대구시는 총 334건의 국가유산을 보유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국가유산을 신규 발굴하고 연구해 더 많은 유무형의 유산들을 보존하고, 다음 세대에 전승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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