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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렬 개인전 '우리가 꽃처럼 지고 필 때', 2월 말까지 경산 갤러리 무기에서

2025-02-11

꽃을 주제로한 대작 위주의 평면작품 선보여 눈길
언론인 출신 소설가이자 화가인 문형렬 개인전
언어의 제약 극복하고자 시작한 화업 40년 넘어서

문형렬 개인전 우리가 꽃처럼 지고 필 때, 2월 말까지 경산 갤러리 무기에서
문형렬 '우리가 꽃처럼 지고 필 때'

"소멸하는 꽃잎으로 불멸의 집을 이루고 싶었습니다."

언론인 출신 문인이자 화가 문형렬 작가의 개인전 '우리가 꽃처럼 지고 필 때-When we are blooming and falling like flowers in fleeting Moments'가 오는 2월 말까지 갤러리 무기(Gallery moogie, 경북 경산시 원효로 78, 2층)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 문형렬은 꽃을 주제로 한 대작 위주의 평면작품 30여 점 및 설치작품을 선보인다. 한지 위에 실제 꽃잎을 붙여 구성한 그의 작품들은 꽃이 피고 지는 순간을 영원토록 간직하고자 하는 마음을 담고 있다. 원색 오일 파스텔을 두껍게 칠한 그의 다른 작품들 역시 관람객들의 마음 속 그리움을 끄집어 낸다.

문형렬 개인전 우리가 꽃처럼 지고 필 때, 2월 말까지 경산 갤러리 무기에서
문형렬 '바람의 경전'
문형렬 개인전 우리가 꽃처럼 지고 필 때, 2월 말까지 경산 갤러리 무기에서
문형렬 '어머니 손수건'

영남일보 기자와 논설위원을 지낸 문형렬은 주요 언론사 신춘문예에 시와 소설, 동화가 당선되면서 문단의 주목을 받았고, 1982년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소설과 시로 메꿀 수 없는 언어의 제약을 극복하기 위해 선택한 것이 그림이다.

문형렬은 "어느 봄날부터 언어로 다할 수 없는 이야기를 혼자 소리없이 그림으로 그렸다. 언어의 한계, 문장 앞에 선 절망감을 건너가고 싶어서. 대학 기숙사 언덕 백일홍 꽃밭에서 지는 꽃잎을 받쳐 들고 원고지 한 칸마다 칠하던 날짜들이 40여 년 스쳐갔다"고 말했다.

일본 무사시노(Musashino)미술대 니이 미 리우(Nii Mi Ryu) 교수(미술평론가)는 "나는 오래도록 12음계 등의 20세기 현대음악의 최첨단 조류를 익히면서도 항상 동양적이고 한국적인 우주관으로서 '無(무)의 바람이 부는 天(천)의 용의 춤'을 모색한, 그 비극의 망명 음악가 윤이상의 열렬한 팬이었다. 지금 문형렬의 그림을 보고 있자니 그 무한히 먼 곳을 바라보며 지향한 윤이상의 음악이 들려온다"고 평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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