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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포스코, 현대제철 등 지역 철강 기업에는 직접적인 타격이 불가피 해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철강·알루미늄 완제품에도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수출 기업에 알루미늄을 납품하는 지역 기업들도 간접적이지만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미국 상무부 산하 국제무역청(ITA)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대미(對美) 철강 수출액이 가장 많은 나라는 캐나다(전체의 23%)이다. 그 뒤로는 멕시코(11%), 브라질(9%), 한국(9%) 등의 순이다. 한국무역협회 조사에서도 지난해 한국의 미국 철강 수출액 비중은 전체 13.1% 수준이다.
대미 알루미늄 수출 역시 캐나다가 지난해 미국 수입 물량의 54%를 공급했으며 아랍에미리트(UAE)(5%), 한국(4%), 중국(4%) 등이 뒤를 이었다. 비철금속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한국의 대미 알루미늄 수출량은 25만t이며 금액으로는 약 10억달러에 달한다.
경북의 수출 품목 비중을 보면 알루미늄 조가공품이 14억8천200만달러(3.6%)로 6위, 열연강판(12억8천500만달러, 3.2%), 냉연강판(10억3천100만달러, 2.6%), 아연도강판(9억9천600만달러, 2.5%)이 뒤를 이으며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외에도 미국이 완제품에도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자동차부품 등의 수출에도 영향이 불가피하게 됐다.
완제품에도 관세가 부과된다면 대구의 주력 수출품인 자동차부품(11억7천700만달러·13.3%), 경작기계(3억700만달러·3.5%), 압연기(2억7천900만달러·3.1%) 등의 원재료로 사용되는 금속 제품에도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지역 알루미늄 기업 A사 관계자는 "미국 직접 수출이 없어서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하면서도 "자동차 등 완제품에도 관세가 부과되면 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지역 알루미늄 기업 B사 관계자는 "가공기업으로의 납품이 대부분이고 직접 수출은 없지만, 여러 품목에서 관세가 부과될 것으로 보여 타격이 없다고는 볼 수 없다"고 했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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