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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세이빙 어스 "지구를 구하려면 기후변화에 대해 이야기하라"

2025-02-14

2만6500가지의 기후위기 증거 중
핵심 내용을 위트있는 글로 전달
실생활서 질문하며 의견 공유 등
실행가능한 기후 해결방안 제시

[신간] 세이빙 어스 지구를 구하려면 기후변화에 대해 이야기하라
신간 '세이빙 어스'는 기후위기 상황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건 기후변화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게티이미지뱅크>
[신간] 세이빙 어스 지구를 구하려면 기후변화에 대해 이야기하라
캐서린 헤이호 지음/말하는나무/416쪽 /2만2천원

기후변화에 대해 이야기하는 건 무겁고 불편해야만 할까? 우리는 수많은 데이터와 과학적 지식들을 외면하고 거리감을 둘 수 밖에 없을까?

AI가 꼽은 '2024 가장 주목할 인물'이자 전 세계적인 기후과학자 캐서린 헤이호 교수가 신간 '세이빙 어스'를 출간했다. 미국 환경 비영리기구 네이처 컨서번시의 수석 과학자인 저자는 타임지 선정 가장 영향력있는 인물 100인, 유엔 지구환경대상, 포춘지의 세계의 위대한 지도자 등에 오르며 인기를 얻고 있다.

저자는 기후변화에 대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것은 그저 기후변화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 책을 통해 기후위기를 대하는 사람들의 이중성을 파헤치고, 복잡한 기후변화의 진실을 전달한다. 이를 바탕으로 실생활에서 기후위기를 주제로 주변 사람들에게 어떻게 대화를 시작해야 하는지 단계별로 안내하고 있다.

지난해 여름 대구경북에서는 열대야가 2주 가까이 지속되는 등 장기간 더위가 이어졌다. 이러한 현상들을 비롯해 각종 이상기후 현상이 기후위기의 증거라는 이유는 꾸준히 나오고 있다. 심각성을 아는 것도 잠시, 어느덧 우리들의 기억에서 멀어졌다. 앞으로 훨씬 덥고 힘든 여름이 다가올 것이고, 얼마나 더 많은 이상 기후 현상들이 피해를 입힐지도 모른다.

이런 기후변화가 정말로 심각하다고 동의한다고 해도 누군가에게 이야기한다는 건 어려운 일이다. 기후위기와 관련된 정보만을 계속 주입하는 것은 상대를 피곤하게 만들 뿐더러 기후위기와 더욱 거리를 두게 만들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논쟁'이 아닌 '질문'을 하며 의견을 나누는 것을 권장한다. 물론 단도직입적인 사실들을 배제해선 안 된다. 스포츠, 뜨개질과 같은 소소한 관심사들처럼 우리가 가진 공통점에서부터 대화를 시작하면 된다. 이렇듯 기후위기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분열이 아닌, 서로 존중하고 동의하며 이해하는 부분에서 시작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총 5부로 구성된다. 기후위기에 대한 2만6천500가지 증거 중 핵심적인 내용들과 기후위기에 대해 거부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의 심리, 정치적 가치관에 따른 태도, 정보 과잉이 가져오는 역기능 등을 특유의 위트있는 글로 들려준다. 먼저 1부에서 어떤 것이 문제이며 해결 방법은 무엇인지 제시한다. 2부에서는 사실만으로 충분하지 않은 이유, 두려움을 극복하는 방안에 대해 소개한다. 이어서 기후위기의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 이를 해결하는 현실적인 방안을 제시하며 희망과 변화의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이야기한다. 궁극적으로 단지 아는 것에 그치지 않고 대화라는 작은 행동이라도 실천한다면 진정한 변화와 희망이 온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저자는 미국 텍사스테크대 석좌교수이자 캐나다 출신 기후과학자다. 토론토대에서 천체물리학을 공부했던 그는 기후과학 수업을 계기로 지금의 기후과학자가 됐다. 수년 간 미국 국가기후평가(NCA), IPCC 종합보고서 등의 연구 작업을 꾸준히 수행해 왔다. 특히 아널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미국 역사상 온실가스 배출 목표를 의무화하는 첫 번째 법에 서명하는 데 결정적 기여를 했다. 현재 대학 강의뿐 아니라 테드토크(TED talk), 유튜브, 방송, 서적, 대중강연 등을 통해 기후위기를 사람들의 삶으로 받아들이고 행동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정수민기자 js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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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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