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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성] 대구·경북의 빈집

2025-02-17

지방소멸의 징후는 농어촌 지역에 빈집이 많아지는 것에서 시작됐다. 젊은 층이 농어촌 지역으로 유입되지 않는 상태에서, 노인들이 세상을 떠나면서 시골에는 빈집이 생겨났다. 지금도 경북, 특히 군(郡) 단위 지역에서는 이 같은 일이 꾸준히 벌어지고 있다. 이런 경우 빈집은 대부분 단독주택이다. 그런데 경북에도 아파트가 많이 공급되면서 빈집은 단독주택뿐 아니라 아파트에서도 대거 나타나고 있다.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경북의 빈집은 12만9천41호나 된다. 우리나라 전체의 빈집이 153만4천919호나 되는 현실을 감안 하더라도 경북의 빈집은 매우 많다. 이 중 아파트가 5만8천716호, 단독주택이 5만3천526호다. 나머지 빈집은 다세대주택, 연립주택, 비주거용 건물 내 주택에서 나왔다. 대구의 빈집도 5만 6천673호로 예상외로 많다. 대구 전체 주택 수 87만6천286호의 6.5%를 차지한다. 이 중 아파트가 4만2천841호, 단독 주택이 8천295호다.

국토부가 매달 발표하는 미분양 아파트와 악성 미분양 아파트 통계에 대해서는 지역 사회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2024년 말 기준, 준공됐는데도 분양되지 않은 아파트가 많은 지역 1위가 대구(2천674호), 2위가 경북(2천237호)이니 민감할 만하다. 그런데 2023년 말 기준 대구·경북의 빈 아파트가 10만1천557호, 빈집은 18만7천757호나 된다는 사실은 크게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대구와 경북의 빈집에 대한 정확히 실태 조사를 통해, 지역 실정에 맞는 주택정책 수립이 절실하다.

김진욱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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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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