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형 3D 태양열 증발기...기존 증발기 단점 보완
친환경에너지 활용으로 탄소중립 기여
전상민 교수-최지훈 박사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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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태양열 및 바람 증발기의 한계와 이를 극복한 회전형 3D 태양열 증발기의 성능 모식도. <포스텍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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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민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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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훈 박사. |
국내 대학 연구진이 태양열을 이용해 바닷물을 식수로 변환하는 기술 효율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방법을 개발했다.
포스텍(POSTECH)은 16일 화학공학과 전상민 교수와 최지훈 박사 연구팀이 '태양열'과 '바람'을 활용해 바닷물로 깨끗한 물을 만들 수 있는 '회전형 3D 태양열 증발기(rotating 3D Solar Steam Generator, rSSG)'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지구의 70%가 물로 덮여 있지만 마실 수 있는 물은 극히 일부에 불과해 전 세계적으로 물 부족 문제가 심각하다. 이를 해결하는 한 방법으로 '해수담수화' 기술이 개발되어 있다. 이 중 친환경에너지인 태양열을 활용한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이 방식은 태양열로 증발한 해수의 수증기가 증발기 표면에 쌓여 태양광 흡수를 방해하고 증발을 억제하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연구진은 증발기를 회전시키는 방법을 생각해냈다. 즉 증발기 자체 회전을 통해 주변 공기의 흐름을 유도해 태양열 외에 추가적으로 자연에너지를 흡수하고 수증기의 축적을 방지해 증발을 촉진하는 결과를 도출한 것이다. 이 증발기는 광열소재인 폴리피롤(polypyrrole)을 원통형 멜라민 폼(melamine foam) 위에 직접 중합(in-situ polymerization)하는 방식이다. 실험 결과도 우수했다. 이 시스템은 회전하지 않는 기존 고정형 3D 시스템과 비교해 증발 속도가 17%, 담수 생산량이 76% 증가했다. 특히 회전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는 담수 생산 증가에 필요한 에너지의 21%에 불과했다. 전상민 교수는 "회전형 3D 태양열 증발기는 에너지를 최소한으로 사용하면서도 효과적으로 바닷물을 담수로 전환하는 친환경 기술"이라고 설말했다. 전준혁기자 jjh@yeongnam.com

전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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