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4社 CEO 계약 연봉 30% 자사주로 수령…실적 턴 어라운드 각오
책임경영 통해 주주가치 제고…-성장 과실 나누기 위해 전 임직원 RSU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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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준 에코프로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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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호 에코프로비엠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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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섭 에코프로에이치엔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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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 |
에코프로가 주주 가치 제고와 책임 경영 강화를 위해 상장사 대표이사들의 급여 30%를 자사주로 지급한다. 이번 결정이 실적 개선과 주주 가치 제고로 이어질지 관심이다.
에코프로는 지주사인 에코프로를 비롯해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에이치엔,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등 상장 4개사 대표이사의 연봉 일부를 주식으로 지급하는 제도를 도입한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 최문호 에코프로비엠 대표, 김종섭 에코프로에이치엔 대표, 김병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 등 4개사 CEO들은 올해 계약 연봉의 30%를 자사주로 받게 된다.
이번 결정은 최근 실적 악화로 인한 주가 하락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 CEO들의 자발적 참여로 이뤄졌다. 최근 경영회의에서 CEO들은 수익성 개선을 통한 실적 반등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주주 가치를 높이기 위해 급여 일부를 주식으로 지급 받기로 뜻을 모았다.
상장 4개사(社) CEO들은 연봉의 70%에 해당하는 월급만 수령하고, 연말에 나머지 30%를 자사주로 지급 받을 예정이다. 이는 주가 하락 시 CEO들의 실질적인 보수가 줄어들게 되는 구조로, 책임 경영의 의지를 강화하는 의미를 갖는다. 이에 따라 경영진은 실적 개선을 통한 흑자 전환과 주주 가치 제고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에코프로는 창업주 이동채 전 회장의 '성장의 과실을 임직원과 나눈다'는 경영 철학에 따라 전 임직원에게도 자사주를 지급한 바 있다. 2022년 10월 이사회를 통해 전 임직원에게 양도제한 조건부 주식(RSU)을 지급하기로 했으며, 이는 직급, 근속연수, 연봉 등을 고려해 연봉의 15~20% 수준으로 책정됐다. 지난해 10월 지급된 14만6천505주에 이어, 나머지 물량도 올해 10월 지급될 예정이다.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는 "올해 반드시 흑자 전환을 통해 시장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것이 CEO들의 강한 의지"라며 "급여 일부를 주식으로 받는 것은 이를 위한 상징적 조치"라고 밝혔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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