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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신뢰와 희망 불어넣는 첫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

2025-02-25

[기고] 신뢰와 희망 불어넣는 첫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
김경호 (새마을금고중앙회 대구지역본부장)

올해 3월5일은 새마을금고 62년 역사상 처음으로, 전국 새마을금고의 이사장 선거가 동시에 치러지는 역사적인 날이다. 금고의 회원들은 전국적으로 1천여 곳이 넘는 새마을금고의 이사장을 선출하게 된다. 대구에서도 86개 새마을금고에서 앞으로 4년간 새마을금고를 이끌어 갈 이사장을 선출한다.

기존에는 이사장 선출방식을 각 금고의 정관에 따라 선출하도록 한 새마을금고법에 따라 대부분의 금고가 간선제 방식을 채택해 자체적으로 선거를 관리해왔다. 그러나 2021년 새마을금고법이 개정되면서 소규모 금고 등 일부 금고를 제외하고 회원의 투표로 이사장을 직접 선출하는 직선제 선출방식을 원칙으로 하고, 선거관리도 선거관리위원회가 의무적으로 위탁받아 관리하게 됐다.

이번 선거는 선관위 의무 위탁으로 관리되는 최초 선거인 만큼 이사장 선거에 대한 회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새마을금고에 앞서 위탁 선거를 시작한 농협 등의 사례를 보면 과거 조합이 자체적으로 선거를 관리하던 때에는 금품·향응 제공 등이 다수 발생해 '돈 선거'라는 오명을 받기도 했다. 이런 병폐를 방지하고 선거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담보하기 위해 2005년부터 선관위가 조합장 선거를 의무적으로 위탁관리하게 됐고, 2015년 3월 모든 지역 조합장의 임기를 통일한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실시를 시작해 현재까지 3회에 걸쳐 동시 위탁 선거를 치렀다. 이후 조합장선거에서의 금품·향응 제공 등 위반 건수가 점점 줄고 있는 상황이다.

새마을금고도 '돈 선거'의 폐단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에,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첫 전국 동시 이사장 선거를 깨끗한 선거, 공명정대한 선거의 초석으로 다지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새마을금고중앙회 대구지역본부도 '공명선거관리팀'을 구성했다. 지역별 전담 활동으로 신속하고 책임 있는 선거 지도 체계를 구축하고, 회원 간담회 등을 통해 현장 중심의 지도·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대구시선관위와 함께 입후보예정자, 금고의 선거 업무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선거 사무에 대한 이해 교육과 더불어 '공명선거 추진 결의대회' 등 다양한 활동을 함께 펼쳐나가고 있다.

금고와 선관위의 합심으로 공명정대한 선거관리에 주력하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선거에 임하는 후보자와 회원의 자발적 노력일 것이다. 후보자는 법규를 준수하고, 정책과 공약으로 정정당당하게 경쟁하는 것이 차기 이사장으로서의 기본자질이자 당선의 첫걸음임을 명심해 불법선거운동 및 돈 선거를 스스로 배척해야 한다. 유권자는 후보자의 공약을 꼼꼼히 따져 금고를 이끌어갈 자질 있는 후보자를 선택하되, 선거 질서를 어지럽히는 행위에 대해서는 투철한 신고정신을 발휘해야 한다. 선거 이후에도 최종 당선인·낙선인 그리고 회원 모두가 선거에서의 관심과 열정을 잃지 않고 협력함으로써 금고 발전을 위한 상생의 힘을 계속해서 모아 나가야 할 것이다.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는 위탁선거법 개정으로 후보자뿐만 아니라 후보자가 지정한 선거운동원에게까지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고, 금고가 개최하는 공개행사장에서 후보자의 정책 발표가 가능해지는 등 선거운동의 기회가 확대돼 그 열기는 더욱 치열하다. 그만큼 유권자 입장에서는 후보자 정보를 접할 기회가 늘어나 후보자에 대한 검증과 자질판단에 더욱 유리해졌다고 볼 수 있다.

후보자와 유권자 모두 금고 발전이라는 같은 목표 아래 금고운영 책임자에 적합한 이사장을 선출하는 데 선거일까지 남은 시간을 의미 있게 활용해야 한다.

아울러 깨끗한 선거풍토를 조성하고 선거의 정당성과 공정성을 담보하는 데는 지역민들의 관심도 함께 필요하다. 이사장은 금고의 운영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과의 관계를 조율하고 협력을 이끌어 내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이다.

3월5일 첫 새마을금고동시이사장선거가 금고뿐 아니라 지역민들의 관심과 응원 속에서 깨끗하고 공명정대하게 치러져, 금고와 지역사회에 신뢰와 희망을 불어넣는 든든한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

김경호 (새마을금고중앙회 대구지역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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