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접수한 포항남부경찰서, 서울에서 수거책 체포
6억9천만 원 피해금 중 1억4천만 원 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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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남부경찰서 청사 전경. <포항남부경찰서 제공> |
금융감독원 등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범죄의 현금 수거책이 경찰에 붙잡혔다.
포항남부경찰서는 지난해 12월 17일쯤 수사기관과 금융기관을 사칭해 총 6억9천만 원 상당을 편취한 보이스피싱 범죄 현금 수거책 A씨(53)를 검거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은 A씨로부터 피해금 1억4천만 원도 회수했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금융감독원과 서울중앙지검 검사 등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피해 신고를 접수했다. 조사 결과 이들은 피해자에게 "범죄 연루돼 고발한 상황이니 돈을 검사한 후 돌려주겠다"는 수법으로 현금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보이스피싱 전담팀은 수사를 통해 A씨가 서울로 도주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추적해 사건 접수 13일 만에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A씨 휴대전화에 대한 포렌식 분석을 통해 수차례에 걸친 범죄 사실을 밝혀냈으며, 수거한 액수 외의 금액은 이미 일당에게 넘어간 것으로 보고 이들에 대한 추가 수사에 나설 계획이다. 박찬영 포항남부경찰서장은 "수사기관과 금융기관에서는 어떠한 경우라도 직접 피해자를 찾아가 현금을 수거하는 일은 없다"라며 "의심 가는 전화를 받는 경우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전준혁기자 j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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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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