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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중 암세포 분리' '소형 에어팜' 세계 바이어가 감탄한 기술력

2025-02-25

[TK 스타트업 '제2의 딥시크' 꿈꾼다] (3 )'틈새시장 공략' 대구 씨티셀즈-경북 미드바르

혈중 암세포 분리 소형 에어팜 세계 바이어가 감탄한 기술력
김민석(왼쪽 둘째)씨티셀즈 대표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에 참가해 해외 바이어들에게 자사 제품인 씨티셉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씨티셉터는 혈중순환희소세포 분리장비다. <씨티셀즈 제공>
◆ 대구 '씨티셀즈'

극미량 존재 희소 세포 분리
암 예후·전이 등 실시간 확인
맞춤형 진단 플랫폼 큰 관심
美 최대 암센터와 계약 앞둬


대구경북과학기술원(DIGIST) 창업 기업 <주>씨티셀즈(대구시 달성군 현풍읍)는 2018년 4월 삼성종합기술원 책임연구원이던 김민석 대표와 이정민 대표가 설립했다. 이들은 김 대표가 개발한 원속원심미세유체 원천기술을 적용한 혈중순환희소세포 분리장비 'CTCeptor(씨티셉터)'를 주요 제품으로 CES 2025에 참가했다.

씨티셉터는 혈액 내 존재하는 10억개 세포 중 1~2개로 극미량 존재하는 희소 세포를 정밀하게 분리할 수 있다. 이 기술은 암 조직에서 떨어져 나와 혈관을 타고 몸 속을 돌아다니는 종양세포를 찾아내 암을 진단할 수 있다. 씨티셀즈의 경쟁력은 '자동화'라는 것이다. 이를 통해 암의 조기 및 예후 진단, 암전이 실시간 확인, 동반 진단 및 치료 효능을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다.

이들의 핵심 기술인 연속원심미세유체기술은 크기, 마커(몸 속 변화를 알아낼 수 있는 지표), 유전적 변형 등에 구애받지 않고 모든 종류의 암세포를 분리해낼 수 있다. 기존 장비들의 크기 기반, 마커 기반 분리와의 차별점을 가진다.

이 기술은 액체생검 세계 최고 권위자인 독일 함부르크 대학병원(UKE)의 클라우스 판텔(Klaus Pantel) 교수가 임상연구로 증명해내며 우위성을 입증했다고 씨티셀즈는 전했다. 판텔 교수는 세계 최대 액체생검학회(ELBS)에도 국내 최초로 씨티셀즈를 초대한 바 있다.

씨티셉터는 CES 2025 참가 이전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허가를 획득하며 미국 시장 진출로의 발판을 마련했다. 씨티셀즈 측은 "이번 CES는 FDA 인허가를 획득한 후 첫 미국 전시회 참가로, 미국의 임상시험수탁기관(CRO) 기업 및 의료재단, 중동 의료기기 유통사 등 다양한 예비 고객들이 씨티셀즈의 부스를 방문해 핵심 기술과 TRACE 플랫폼에 큰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TRACE는 씨티셉터를 포함한 초정밀 액체생체검사 기술 기반 개인 맞춤형 진단 플랫폼이다.

씨티셀즈는 CES 이후 헝가리의 A사와 유럽 대리점 계약 및 판매망 구축을 목적으로 제품 데모 계약을 진행했다. 또 미국 최대 규모 암센터와 제품 판매 계약을 앞두고 있으며, CRO, CLIA(미국실험실표준 인증) 실험 업체와 계약을 논의 중이다.

김민석 씨티셀즈 대표는 "이번 CES 참가를 통해 다양한 고객을 만난 기회를 살려 해외 시장 진출에 더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며 "씨티셉터는 국산 의료기기로서 그동안 세계에서 저명한 학회에서 발표·전시를 통해 액체생검 석학들의 인정과 큰 관심을 받아왔다. 앞으로 해외 시장에서 씨티셉터를 필두로 한국 기술이 암 진단 시장에서 글로벌 스탠다드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특히 김 대표는 "미국 법인 설립 및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허가를 통한 미국 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일본, 유럽, 중동에도 제품 판매망을 구축하기 위해 CE(유럽), PMDA(일본) 등 제품 인허가를 진행하고 있다"며 "해외 마케팅 활동에 집중해 글로벌 체외진단의료기기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


혈중 암세포 분리 소형 에어팜 세계 바이어가 감탄한 기술력
미국 라스베이거스서 열린 'CES 2025' 현장에서 해외 바이어가 경북 소재 기업 '미드바르'의 에어팜을 둘러보고 있다.
경북 '미드바르'

공기주입식 모듈형 스마트팜
CES '푸드&애그테크' 혁신상
작물 재배 물 사용량 99% 절감
중동시장 등 식량 솔루션 확대


지난달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엑스포 내 CES 혁신상 쇼케이스관에서는 <주>미드바르(경북 포항시 흥해읍) 서충모 대표가 자사의 공기주입식 소형 '에어팜'을 외국 관람객들에게 설명하느라 분주했다. 전시장 한가운데 설치된 소형 에어돔 내부에서는 푸릇푸릇한 채소들이 자라고 있었다. 관람객들은 연신 안쪽과 바깥쪽을 번갈아 훑어보며 기술력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미드바르는 한동대 창업기업으로 CES 2025에서 '푸드&애그테크(Food & AgTech)' 분야 혁신상을 수상했다. 기존 에어팜을 작은 형태로 만들어 재차 혁신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은 것이다. 이들은 공기 중에서 식물을 재배하는 에어로포닉스(Aeroponics) 기술을 스마트팜에 적용한 '에어팜'을 지난해 CES에서 선보였다. 이를 통해 'Human Securities for All' 분야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는데, 대구경북 기업 중 유일한 최고혁신상 수상이었다.

혈중 암세포 분리 소형 에어팜 세계 바이어가 감탄한 기술력
혈중 암세포 분리 소형 에어팜 세계 바이어가 감탄한 기술력
베네시안 엑스포 내 CES 혁신상 쇼케이스관에 전시된 경북 소재 '미드바르'의 에어팜 (위)과 내부 모습. <미드바르 제공>
에어팜은 공기주입식 모듈형 실내 스마트팜이다. 식물의 뿌리에 물과 영양제를 직접 분사하는 에어로포닉스 농법으로, 전통 농업 대비 물 사용량을 약 99% 절감할 수 있다. 공기 중에 노출된 뿌리에 물과 영양제를 섞어 분무하는 것으로, 경작지가 없어도 작물을 기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공기 주입식 설치로 운송과 보관도 수월하다. 또 실시간 데이터 모니터링과 비전 AI 기술을 활용해 재배 과정을 자동화하고,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으로 손쉽게 농업에 뛰어들 수 있다는 것이 미드바르의 설명이다.

미드바르는 CES를 전후로 중동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식량 생산이 열악한 중동 지역을 주요 타깃으로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두바이, 요르단 등 정부 및 교육기관에 에어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UAE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아부다비 지역에 에어팜을 납품하고 현지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요르단에는 알알바이트대학과 요르단공과대학에 에어팜 솔루션을 제공하고 스마트 농업 학사 과정까지 구축해 농업 인재를 양성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후 글로벌 고객·기업들과 협업을 통해 전 세계에 에어팜에 관심 있는 고객들과의 계약을 준비 중이다. 국내 식품 기업들과의 협업도 진행되고 있다. 고품질 채소와 원재료를 납품하고 있으며, 향후 건강보조식품 시장까지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투자 유치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미드바르 관계자는 "국내외 벤처캐피털과 1분기 투자 유치를 위한 시장 인사이트를 획득했다"며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협력 논의도 활발히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차세대 기술 개발 및 연구·개발(R&D)에도 심혈을 기울인다는 복안이다.

서충모 미드바르 대표는 "우리의 에어로포닉스 시스템과 공기 중 물 포집 기술을 통해 세계적인 자원 절약형 농업 솔루션을 보여줬고, 전 세계 관계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실감할 수 있었다" 면서 "앞으로도 대규모 저비용 농장 구축이 가능한 순환식 미스트 기술과 미기후 제어 기술 등을 탑재한 농장을 선보일 계획이다. 미드바르는 혁신적 식량 솔루션을 전 세계에 보급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동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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