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DCH앙상블페스티벌 넷째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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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현악 사중주단인 '아벨 콰르텟' <대구콘서트하우스 제공> |
우리나라 대표 현악 사중주단인 '아벨 콰르텟'의 실내악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무대가 오는 7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에서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대구콘서트하우스가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신규 음악 축제인 'DCH 앙상블 페스티벌'의 네 번째 무대로 준비됐다.
아벨 콰르텟은 바이올리니스트 윤은솔·박수현, 첼리스트 조형준, 비올리스트 박하문으로 구성돼 있으며 2013년 독일에서 결성됐다. 결성 2년 만인 2015년 요제프 하이든 국제 실내악 콩쿠르에서 한국인 현악사중주단 최초로 우승했을 뿐 아니라 리옹 국제 실내악 콩쿠르(2위), 제네바 국제 콩쿠르(3위) 등 굵직한 콩쿠르를 휩쓸며 활동 초기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이후 꾸준히 국내외 무대에 서며 입지를 공고히 해오고 있다.
제1 바이올린과 제2 바이올린의 구분 없이 작품마다 다채로운 음색과 색다른 해석을 선보이는 아벨 콰르텟은 이번 공연에서도 자신들만의 풍부한 음악성과 감수성으로 관객들을 매료시킬 예정이다.
프로그램은 'Dear Amadeus'(친애하는 아마데우스 모차르트)라는 축제의 주제에 맞게 모차르트의 13번 세레나데인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로 시작한다. 모차르트의 상징 같은 음악으로 통하는 곡으로, 간결하고 명쾌한 선율로 경쾌한 분위기를 자아내면서 축제의 분위기를 돋운다.
이어 베토벤이 독창적 음악 어법들을 시도한 중기 작품 '현악사중주 제11번 세리오소'를 들려준다. 세리오소(진지한, 엄숙한)라는 제목처럼 진지하고 엄숙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공연의 마지막은 프란츠 슈베르트의 '현악사중주 14번 죽음과 소녀'로 마무리한다. 낭만 음악 레퍼토리에서 현악사중주 중 가장 널리 알려진 작품 중 하나다. 마티아스 클라우디스의 시에 곡을 붙여 죽음에 이른 소녀와 소녀를 죽음으로 데리고 가려는 신과의 대화를 표현한 곡이다. 생명의 위협과 생존 사이에서 느끼는 인간 본연의 두려움과 우울함이 담겨 있는 이 작품은 모든 악장이 단조로 이뤄져 있어 전반적으로 어둡고 서정적인 감성을 드러낸다. R석 3만원, S석 2만원. 8세 이상 관람가. (053)430-7700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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