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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대 묘목 생산 특화단지로 알려진 경산 묘목 농가들이 2월 한파로 지난해보다 10여 일 늦게 묘목 굴취작업을 하고 있다. <경산시 제공> |
전국 최대 묘목 생산 특화단지로 알려진 경산 묘목단지 농가들이 봄철 묘목 식재를 앞두고 출하가 한창이다.
경산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경산 묘목은 매년 2월 중순쯤부터 출하해 식목일이 지난 4월 초·중순까지 거래가 된다. 하지만 올해는 2월 한파로 인해 10여 일 늦게 출하되고 있다. 묘목 출하량도 이상고온으로 강수량마저 적어 묘목 작황이 좋지 않아 전년보다 15% 정도 감소했다.
과종별 가격은 사과의 경우 후지, 감홍, 이지플 등 품종에 따라 1주당 자근묘는 1만5천원, 이중묘는 평균 1만2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가격도 전년보다 10% 에서 최고 20%까지 높게 형성되고 있다.
포도는 샤인머스캣 재배 면적이 다소 감소함에 따라 현재는 일반 품종과 가격이 같아졌다. 삽목묘는 1주당 4천 원, 접목묘는 1주당 1만2천원으로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복숭아는 털이 없는 조생종 천도계 품종을 꾸준히 찾고 있으며 옐로드림, 이노센스 등은 8천~1만2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추는 수년째 수요 감소에 따른 묘목생산량이 줄면서 복조 및 왕대추가 1주당 7천~1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자두, 앵두, 체리 등 과수 묘목 또한 전년 대비 10~20% 내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경산묘목영농조합법인 관계자는 "올해 묘목 출하 시기가 한파 등의 영향으로 10여 일 늦어진 상태로 일부 품목의 경우 수요 대비 공급량 부족에 따른 품귀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경산 묘목은 하양읍과 진량읍 일대 600여㏊에 680호 농가에서 2천만~2천500만주의 묘목을 생산하고 있으며 특히 사과 등 유실수는 전국 생산량의 70%을 차지한다.
박성우기자 parksw@yeongnam.com

박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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