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연구용역 마무리 단계…대구, 유치 경쟁 우위 확보
제2작전사령부 부지 활용…의료·연구·산업 연계 ‘최적 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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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6월 대구 북구 호텔인터불고 엑스코에서 열린 국립치의학연구원 대구 유치를 위한 심포지엄에서 참석자들이 플래카드를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영남일보 DB> |
대구시가 국내 최초로 의료클러스터 조성 계획을 발표하면서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가능성이 커졌다. 전국 지자체들이 치열한 유치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대구의 의료 인프라 확장은 연구원 유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신설될 국립치의학연구원은 치의학 연구와 정책 개발, 소재·부품 기술 혁신을 주도할 국가 기관이다. 현재 보건복지부가 설립 타당성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며, 올해 상반기 결과 발표가 예정돼 있다. 연구원이 들어서는 지역은 첨단 치과기술과 의료 장비 개발을 선도할 것으로 점쳐진다.
대구가 내세운 강점은 의료클러스터를 중심으로 한 연구 환경 조성이다. 박세호 대구시치과의사회장은 "치의학연구원이 제대로 기능하려면 임상 연구 기반시설이 필수"라며 "다학제 연구가 활발한 의료클러스터와 연구원이 결합되면 시너지가 극대화될 것"이라고 했다.
산업 연계 측면에서도 대구는 경쟁력을 갖췄다. 박 회장은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와 의료클러스터 예정 부지는 지리적으로 가까워 기업과 연구기관 간 협력이 원활할 것"이라며 "치과 관련 산업이 집적된 환경에서 연구원이 설립된다면 국내 치의학 연구의 혁신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대구시치과의사회는 2013년부터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를 추진해 왔다. 지난해 유치위원회를 구성해 본격적인 활동을 했다. 현재 대구를 비롯해 부산, 광주, 충남 등이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설립 계획과 입지 조건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원혁 국립치의학연구원 대구유치위원장(대구시치과의사회 부회장)은 "대구 의료클러스터 조성 발표로 치의학연구원 유치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며 "지역 내 관심과 지원이 강화되면서 대구가 연구원 유치의 최적지로 부각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강승규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