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50310010001176

영남일보TV

한국 車생산 멕시코에 밀려…세계 7위 수준으로 하락

2025-03-10

내수 부진 탓 한 단계 떨어져

中 약진-美 관세로 수출 타격

경쟁력 약화땐 토10마저 위협

한국 車생산 멕시코에 밀려…세계 7위 수준으로 하락
수출선적부두에 대기하는 자동차. 연합뉴스
지난해 국내 자동차 생산 규모가 내수 부진으로 세계 7위 수준으로 하락했다는 업계 분석이 나왔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가 10일 발표한 '2024년 세계 자동차 생산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자동차 생산은 전년 대비 0.5% 감소한 9천395만대로 집계됐다. 2020년 코로나19에 따른 생산량 급감(-15.4%) 이후 첫 감소다. 글로벌 생산 감소는 일본(-8.5%)의 생산 부진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일본 자동차 업계는 도요타, 혼다 등 품질 인증 문제가 벌어진 바 있다. 이밖에 태국(-20.0%), 스페인(-3.0%) 등도 생산이 줄었다.

한국의 자동차 생산은 전년도 6위에서 멕시코에 밀려 7위로 하락했다. 자동차 생산이 전년 대비 2.7% 줄어든 413만대를 기록했다. 수출 대수는 278만대로 증가(0.6%)했지만 내수 판매가 2013년 이후 최저치인 163만5대(-6.5%)를 나타내며 생산이 감소했다.

중국, 미국, 일본, 인도, 독일, 멕시코가 1~6위를 차지했다. 특히 '톱4' 국가 생산은 전체 자동차 생산의 59.7% 비중을 차지했다. 중국은 정부의 내수 진작 정책과 수출 장려책이 연계되며 전년 대비 3.7% 증가한 3천128만대를 생산했다. 이는 16년 연속 1위 기록이다.

한국 車생산 멕시코에 밀려…세계 7위 수준으로 하락
보고서는 한국 자동차 산업이 글로벌 경쟁 심화와 내수 한계 등으로 산업 기반이 위협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국내 차 시장은 잠재 수요가 적은 한계로 올해 내수가 회복세를 보여도 생산 확대 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대외적으로는 중국 차 업계의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와 미국의 관세 부과 가능성이 수출 감소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은 국내 제조 기업들의 해외 생산 및 투자 확대에 집중할 것으로 예측했다.

보고서는 우리나라가 급격한 환경 변화에 대응하지 못할 경우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글로벌 '톱10' 생산국에서도 밀려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특히 대구 산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자동차부품 등 전후방 산업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KAMA 관계자는 "국내 생산 규모 유지 및 확대라는 목표 아래 글로벌 선진국들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미래차 생산 및 설비 투자에 대한 세제 혜택 확대가 필요하다"며 "또 친환경차 보급 확대를 위한 내수 진작책과 함께 국내 생산을 촉진하고 지원하는 '국내 생산 촉진 세제'(가칭) 도입 등 정부 특단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이동현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 인기기사

영남일보TV

부동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