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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AI와 미래의 노동, 노동자들엔 가혹한 디지털 시대의 현실

2025-03-14

일상 깊숙이 파고든 AI 혁신 기술

고숙련 전문직까지 서서히 위협

미래 인간노동 소멸 가능성 분석

[신간] AI와 미래의 노동, 노동자들엔 가혹한 디지털 시대의 현실
신간 'AI와 미래의 노동'은 인공지능 기술의 급속한 발전이 부른 노동 시장의 미래를 조망한다. 〈게티이미지 뱅크〉
인공지능(AI)의 발전이 노동시장의 판도를 빠르게 바꾸고 있다. 단순 노동뿐만이 아니다. 고숙련된 전문직까지 위협하고 있다. 오픈 AI사의 대화형 인공지능 '챗GPT'가 등장한 지도 약 2년. 그동안 AI 기술이 일상에 깊숙이 스며들면서 업무에 활용하는 빈도는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AI의 발전이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가시화되는 가운데, 우리는 앞으로 새롭게 변화할 노동환경을 어떻게 마주해야 할까?

'인공지능총서' 시리즈 중 한 권인 안도헌 작가의 신간 'AI와 미래의 노동'이 출간됐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AI 기술의 급속한 발전이 부른 노동시장의 미래를 조망한다. 과거의 기술혁신과 노동시장 변화를 비교 분석하고, AI 기술의 발전이 가져올 실업과 노동 소외의 문제를 심층적으로 다룬다.

[신간] AI와 미래의 노동, 노동자들엔 가혹한 디지털 시대의 현실
안도헌 지음/커뮤니케이션북스/129쪽/1만2천원
책은 첨단 기술에 대한 경각심을 주는 것에 머무르지 않는다. 기술 발전으로 인한 경제적 현상 변화에 중심을 두고 그를 뒷받침할 논리를 점검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를 통해 미래의 노동에 대비하기 위해 필요한 교육 개혁, 평생 학습, 노동 정책 변화 등의 대안을 함께 제시한다. 낙관론과 비관론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고 냉철하게 현실을 바라볼 수 있는 통찰을 제공한다.

책은 총 10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마다 인공지능이 노동의 본질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 다양한 측면에서 조망한다. 먼저 제1장에서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기술혁신으로 인한 인간 노동의 소멸에 대한 가능성을 언급한다. 19세기 내연기관의 발명으로 교통수단으로서의 역할이 사라졌던 말을 예시로 든다. 이어 인터넷의 발달로 급성장한 온디맨드(On Demand·주문형 생산방식) 노동 형태를 다루며 플랫폼 경제의 확산에 대한 영향력을 심층적으로 분석한다.

특히 소비자에게 있어 편리함을 주지만 노동자에게는 가혹한 디지털 시대의 인간 노동의 현실을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제3장 '보이지 않는 노동'에서 아마존의 온라인 아웃소싱 플랫폼 '엠터크(mTurk)'를 예시로 들어 실태를 살핀다. 저임금·불안정한 노동환경 속에서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한 채 일하는 노동자들의 실태를 고발하기도 한다. 이 밖에도 물류센터 내 노동자 처우와 라스트마일 노동, 노동 감시, 전문직 노동 등 다양한 사회·경제적 현상을 파헤친다. 이를 바탕으로 독자들에게 미래의 노동에 대해 보다 깊이 있는 통찰력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다.

한편, 인공지능총서는 우리 생활 모든 분야에서 일어나는 AI의 영향과 결과를 분석하는 커뮤니케이션북스의 시리즈다. 최근 200종까지 발간한 이 시리즈는 인공지능 기술과 환경의 여러 주제를 10가지 키워드로 정리해 관련 개념과 이론, 학계와 산업계의 쟁점, 우리 일상의 변화를 다룬다. 인공지능 시대에 따른 인간의 삶과 문명 변화를 정확히 이해·예측·대응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저자는 영남대, 대구가톨릭대, 대구사이버대 등에서 강의하고 있다. <사>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에서 연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영남대에서 'E. Durkheim의 직업집단론과 도덕적 사회관계'라는 주제로 사회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인간관계의 사회학'(공저, 2024), '2·28민주운동 기록문화 아카이브: 참여학교 교우지 분석' (공저, 2023), '한국 사회의 다문화 현상 이해' (공저, 2014) 등 10여 편의 저서를 저술했다.

정수민기자 js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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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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