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대응댐 경북 3곳 선정
예천 160만·김천 1600만㎥
청도 660만㎥ 댐 건설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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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기후대응댐 최종 후보지에 오른 운문천댐 전경. 이곳에 저수용량 660만㎥ 규모의 용수 전용댐 신설이 추진된다. 〈영남일보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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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군은 지난 2023년 7월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15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되는 피해를 입었다.
김천 역시 2002년 태풍 '루사'와 2003년 태풍 '매미'로 감천이 범람해 29명이 사망했다. 2012년 태풍 '산바' 때는 양금동 전역이 침수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바 있다.
이러한 피해를 막기 위해 예천에는 160만㎥, 김천에는 1천600만㎥ 규모의 댐 건설이 추진된다. 완공될 경우 경북 북부지역의 담수 능력이 확대되고, 하류 지역의 침수 방지 효과도 기대된다.
김학동 예천군수는 "기후대응댐은 물을 가둘 때 가두고, 필요할 때 방류할 수 있는 핵심 시설"이라며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계획부터 건설까지 모든 단계에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청도 지역은 상습적인 단수 지역으로 꼽힌다. 지난해 8월 휴가철 외부인의 물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일부 지역이 3일간 단수 피해를 입었다. 이에 따라 청도군은 추가 보조댐 설치를 통한 안정적인 용수 공급이 절실한 상황이다.
운문천댐(660만㎥)이 건설되면 기존 댐과 함께 약 8만 명분의 식수를 공급할 수 있게 된다. 청도군은 운문천댐 건설 추진과 함께 상수도 급수관로 설치 등 추가 사업을 환경부에 요청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댐 건설로 인한 생태환경 변화와 수몰 지역 발생에 대한 우려를 고려하는 한편 환경부와 긴밀히 협의해 영향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기후대응댐 건설은 단순한 수자원 확보를 넘어 지역의 재난 대응력을 높이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타당성 조사와 같은 후속 절차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오주석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