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50324021132185

영남일보TV

고기·술 좋아하다 통풍 오면 심장까지 위험

2025-03-24 09:15

영남대병원 등 3개 기관, 75만 명 빅데이터 분석
통풍 동반 당뇨 환자, 사망 위험 1.78배

고기·술 좋아하다 통풍 오면 심장까지 위험

영남대병원 전경

통풍을 방치할 경우 당뇨병, 만성 신질환과 함께 뇌졸중·심근경색 같은 치명적 질환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남대병원과 고려대 안산병원, 숭실대 공동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당뇨병 환자 75만7천378명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전체 환자를 통풍 및 만성 신질환 유무에 따라 네 그룹으로 나누고, 평균 9.3년에 걸쳐 뇌졸중·심근경색·사망률 등을 추적 조사했다.

그 결과, 통풍과 만성 신질환을 모두 가진 당뇨병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뇌졸중 위험이 1.46배, 심근경색은 1.71배, 사망 위험은 1.78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통풍으로 인한 만성 염증이 혈관 벽을 손상시키고, 혈전 생성을 촉진해 심혈관계 질환 위험을 키운다"고 설명했다.

통풍은 요산이 체내에 과도하게 쌓이며 발생한다.

요산은 고기, 생선 등 고단백 식품에 많은 '퓨린'이라는 물질이 분해될 때 생기는 찌꺼기다.

과음이나 고지방·고단백 위주의 식습관을 가진 젊은 층에서 발병이 늘고 있다.

특히 통풍은 급성 통증이 일시적으로 사라지는 '간헐기'를 거쳐 10년가량 지나면 만성 결절통풍으로 진행된다.

이 시기에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이 함께 나타나면서 뇌졸중·심근경색뿐 아니라 요로결석, 만성 신부전 등 합병증 위험도 커진다.

전문가들은 통풍 예방을 위해 생활습관 개선이 필수라고 강조한다.

퓨린 함량이 높은 음식 섭취를 줄이고, 곡류·해조류·저지방 유제품·과일 등을 꾸준히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하루 2L 이상 물을 마시고, 비타민C 500mg을 섭취하면 요산 배출에 효과적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Diabetes, Obesity and Metabolism에 최근 게재됐다.


기자 이미지

강승규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 인기기사

영남일보TV

부동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