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덴티스, RFA 고정도 측정기 ‘첵큐’ 美 FDA 승인

지역 의료기기 기업 FDA 승인 이어져…클러스터 활성화 기대

<주>덴티스 CI. <덴티스 제공>

대구 의료기업 <주>덴티스가 자체 개발한 고정도 측정기 'ChecQ(첵큐)'. <덴티스 제공>

대구에 본사를 둔 <주>덴티스의 자체 개발 제품 공진주파수분석법(RFA) 치과 임플란트 고정도 측정기 'ChecQ(첵큐)'가 미국 식품의약품청(FDA)으로부터 판매 허가를 획득하는 등 지역 의료기기 기업들이 세계 시장으로 뻗어나가고 있다.

첵규는 임플란트 골유착 및 고정력 정도를 측정하는 데 사용된다. 측정 방식은 크게 타진(두드려 진단하는) 하는 방식과 RFA 방식으로 나뉘는데, RFA 방식은 타진하는 강도에 따른 안정성 및 오차 발생 문제를 보완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덴티스의료기기연구소는 세계적으로 세 번째, 국내에선 최초로 RFA 방식이 적용된 치과 임플란트 고정도 측정기를 개발했다.

덴티스는 “지난해 7월 국내 시장에 출시한 첵큐가 이번 FDA 허가까지 획득함에 따라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럽 통합 인증인 CE와 MDR(Medical Device Regulation)도 준비 중이다.

덴티스는 올해 상반기 첵큐를 비롯해 △치과 유니트 체어 '루비스체어(LUVIS CHAIR)' △무통 마취기 '데놉스(DENOPS)' △국내 최초 포터블 골내 마취기 '데놉스-아이(DENOPS-I)' 등 덴티스의 주력이자 핵심 치과 장비들의 연이은 CE-MDR 인증을 준비하고 있다. 상반기 모든 준비를 마치는 데로 하반기 글로벌 시장 성장세를 더욱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첵큐의 FDA 승인 소식에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덴티스의 주가는 전일 대비 1천200원(18.38%) 상승한 7천730원에 마감됐다. 장중 한 때 상한가에 근접한 8천430원(29.10%)까지 오르기도 했다. 덴티스는 미국, 중국, 스페인, 인도 등에 이어 태국, 베트남, 일본, 폴란드 등 신규 법인 설립도 예고하며 해외 영업 네트워크 강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심기봉 덴티스 대표는 “지난해부터 주요 신제품들의 FDA와 CE 등 해외 허가 및 승인을 통해 덴티스의 우수한 기술력을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면서 “올해도 첵큐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준비에 나서 미국과 인도 등의 해외 법인 개설 등 공격적인 영업전략으로 실적 성장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10월에는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입주 기업 <주>로우템이 개발한 '저온 플라즈마 멸균기'가 FDA 승인을 획득했고, 뒤이어 첨복단지 입주기업 <주>인코아의 지혈용품이 미국 FDA 3등급 의료기기 인증을 획득하는 등 대구 의료기기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에서의 인정이 이어지고 있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

이동현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