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경북 의성을 비롯해 전국 40여 곳에서 동시에 발생한 대형 산불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지금까지 축구장 1만개 면적 이상의 산림이 소실됐고, 주택과 공장, 사찰 등 건물 160곳 이상이 불에 탔다. 이로 인해 이재민이 2천여 명이 넘었고, 사망 4명, 중상 5명 등 안타까운 인명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사상 최악의 동시다발 산불이다. 특히 화선 길이 101㎞로 피해 규모가 가장 큰 의성 산불이 걱정이다.
경북도와 산림청, 소방당국은 24일 의성 산불 현장에 헬기 59대, 인력 2천600명, 장비 370대를 투입했다.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산불과의 사투를 벌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최대 초속 10m가 넘는 강한 바람 때문에 진화에 애를 먹고 있다. 산불 발생 나흘 만에 진화율이 70%를 넘어섰지만, 주불이 완전히 잡힐 때까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산불 완전 진화와 함께 피해 지원 대책도 시급하다. 이번 산불로 의성지역에서 90여 채의 시설이 피해를 보았고, 주민 1천500여 명이 체육관 등에 대피해 있다. 이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직무에 복귀하자마자 의성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겠다고 밝힌 것은 사태의 심각성 때문이다.
봄철만 되면 연례행사처럼 되풀이되는 대형 산불을 자연재해로 치부할 순 없다. 인재(人災)에 가깝다. 실제로 봄철 산불은 건조한 날씨 탓도 있지만 대부분 사람의 사소한 실수나 부주의가 원인이다. 산불에 대한 국민적 경각심을 높이고 산불 감시 체계를 강화해야 하는 이유다. 이참에 정부와 지자체, 정치권은 산불 재발·확산 방지를 위한 근본적 방안 마련에 나서야 한다. 산불로부터 국민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국가적 재난 대책이 절실하다.
경북도와 산림청, 소방당국은 24일 의성 산불 현장에 헬기 59대, 인력 2천600명, 장비 370대를 투입했다.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산불과의 사투를 벌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최대 초속 10m가 넘는 강한 바람 때문에 진화에 애를 먹고 있다. 산불 발생 나흘 만에 진화율이 70%를 넘어섰지만, 주불이 완전히 잡힐 때까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산불 완전 진화와 함께 피해 지원 대책도 시급하다. 이번 산불로 의성지역에서 90여 채의 시설이 피해를 보았고, 주민 1천500여 명이 체육관 등에 대피해 있다. 이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직무에 복귀하자마자 의성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겠다고 밝힌 것은 사태의 심각성 때문이다.
봄철만 되면 연례행사처럼 되풀이되는 대형 산불을 자연재해로 치부할 순 없다. 인재(人災)에 가깝다. 실제로 봄철 산불은 건조한 날씨 탓도 있지만 대부분 사람의 사소한 실수나 부주의가 원인이다. 산불에 대한 국민적 경각심을 높이고 산불 감시 체계를 강화해야 하는 이유다. 이참에 정부와 지자체, 정치권은 산불 재발·확산 방지를 위한 근본적 방안 마련에 나서야 한다. 산불로부터 국민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국가적 재난 대책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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