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이력 있는 환자, 아디포넥틴 수치 낮고 생존율 감소 경향
BMI와 무관하게 나타난 유의미한 대사 지표 변화 입증

칠곡경북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민지 교수
칠곡경북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민지 교수는 최근 그랜드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제61차 대한비만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우수 포스터상(Excellent Poster Exhibition Award)'을 수상했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경북대병원에 입원한 2형 당뇨병 환자 222명을 분석해, 과거 비만 경험이 대사 호르몬인 아디포넥틴(Adiponectin) 수치와 생존율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규명했다.
연구 결과, 과거 비만력이 있었던 환자군은 그렇지 않은 환자군에 비해 아디포넥틴 수치가 약 1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나이, 성별, 현재 체질량지수(BMI)를 보정한 뒤에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또한 아디포넥틴 수치가 낮은 환자일수록 생존율이 감소하는 경향이 관찰돼, 아디포넥틴이 장기적인 대사 건강과 사망률을 평가하는 중요한 지표임을 입증했다.
김 교수는 “비만 환자가 급격히 체중을 감량하면 오히려 좋은 호르몬으로 알려진 아디포넥틴이 감소해 생존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단순한 감량보다 대사 건강을 고려한 맞춤형 체중 관리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비만 이력이 당뇨병 환자의 예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점에서 학문적 가치를 인정받았으며, 비만과 당뇨 치료에 있어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 연구로 평가받고 있다.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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