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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어촌 피해 복구, 道·해양기관들 총력

2025-04-01

민관합동 대책협의회 가동

경북 의성 산불로 하루아침에 터전을 잃은 어업인들을 위해 경북도와 관내 해양수산기관이 긴급 대응에 나섰다.

경북도에 따르면 이번 산불로 불에 탄 어선만 해도 16척에 달하며, 레저선 등 3척이 추가 피해를 입었다. 양식장 6곳에서는 총 68만마리의 어류가 폐사해 약 36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수산물 가공업체 4곳이 전소되며 피해액은 34억원으로 집계됐다. 현재까지 드러난 수산 분야 피해만 72억원에 달한다.

더 큰 문제는 어민들의 생계를 직격한 부수적 피해다. 강구·영덕북부수협 소속 7개 마을에서 어민 주택 78채와 어구 창고가 불에 탔다. 또 대게 조업에 쓰이던 자망과 통발 어구, 정치망 어망 등 고가 어업장비들이 무더기로 소실됐다. 특히 정치망 어망은 1틀당 수억원에 달해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경북도와 영덕군, 해양수산청, 수협, 해경 등 7개 기관, 2개 단체가 참여한 '민·관 합동 복구대책협의회'는 기관별로 예산과 인력을 투입해 신속한 복구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포항·울진해양경찰서는 고립된 주민을 함정으로 구조하고, 수협은 대피 지원과 더불어 식사 및 생필품을 제공하며 피해 접수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9개 수협협동회와 <사>한국수산업경영인 경북연합회는 자발적으로 성금 모금에 나섰다. 경북도는 피해 어업인을 대상으로 국비·도비 보조사업을 우선 지원하고, 자부담 비율을 낮추는 방안도 적극 검토 중이다. 또한 어구 구입비 지원과 함께 향후유사 재해에 대비해 어항 내 피난시설 설치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손병현기자 why@yeongn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