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품면 삼화2리 국사봉 불타
40여가구 생계 잃어 망연자실
국내 최대 송이 산지로 손꼽히는 경북 영덕군이 최근 발생한 대형 산불로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지난달 22일 경북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은 강풍을 타고 25일 밤 영덕 지품면 삼화2리와 국사봉 일대를 빠르게 집어삼켰다. 영덕군은 전국 송이 생산량의 약 30%를 차지하는 '자연산 송이 최대 생산지'로 지난해에도 1만2천178㎏을 생산하며 13년 연속 전국 1위를 지켰다.
특히 지품면 국사봉 일대는 영덕 송이 생산량의 60% 이상을 차지하며 그 자락에 위치한 삼화2리는 전국 마을 단위 중 가장 많은 송이가 나는 곳이다. 삼화2리에서는 40여 가구가 송이 채취로 생계를 이어왔으나 당분간 수확은커녕 회복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 산불로 소중한 송이 숲이 잿더미로 변하면서 주민들의 삶도 함께 무너졌다.
특히 이곳 국사봉 일대는 소나무재선충병조차 버텨낸 청정 송이 산지였기에 주민들의 상실감은 더 크다. 40년 가까이 송이를 채취하던 삼화2리 이동석(64)씨는 "산불이 휩쓸고 가면서 소나무가 몽땅 불에 타 앞으로 송이 채취는 끝났다고 보면 된다"라며 한숨을 쉬었다. 이씨는 국사봉 자락의 약 6㏊에 달하는 자신의 산에서 그동안 송이채취를 해왔다.
또 다른 삼화2리 주민은 "30년은 넘어가야 송이가 자라는데 우리 생전에 이젠 송이를 못 볼 것 같다"라며 허탈해했다.
송이는 보통 30~40년생 소나무에 기생해 자라는데 소나무가 죽으면 송이균도 함께 사라진다. 이번 산불로 영덕군 전체 피해 면적은 약 7천819㏊로 추정되며 이 중 절반 이상인 약 4천여㏊가 송이 산지로 추정된다. 송이 수매를 담당하는 영덕군 산림조합은 "이번 산불로 50~60% 이상 영덕 송이의 생산량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남두백기자 dbnam@yeongnam.com
지난달 22일 경북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은 강풍을 타고 25일 밤 영덕 지품면 삼화2리와 국사봉 일대를 빠르게 집어삼켰다. 영덕군은 전국 송이 생산량의 약 30%를 차지하는 '자연산 송이 최대 생산지'로 지난해에도 1만2천178㎏을 생산하며 13년 연속 전국 1위를 지켰다.
특히 지품면 국사봉 일대는 영덕 송이 생산량의 60% 이상을 차지하며 그 자락에 위치한 삼화2리는 전국 마을 단위 중 가장 많은 송이가 나는 곳이다. 삼화2리에서는 40여 가구가 송이 채취로 생계를 이어왔으나 당분간 수확은커녕 회복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 산불로 소중한 송이 숲이 잿더미로 변하면서 주민들의 삶도 함께 무너졌다.
특히 이곳 국사봉 일대는 소나무재선충병조차 버텨낸 청정 송이 산지였기에 주민들의 상실감은 더 크다. 40년 가까이 송이를 채취하던 삼화2리 이동석(64)씨는 "산불이 휩쓸고 가면서 소나무가 몽땅 불에 타 앞으로 송이 채취는 끝났다고 보면 된다"라며 한숨을 쉬었다. 이씨는 국사봉 자락의 약 6㏊에 달하는 자신의 산에서 그동안 송이채취를 해왔다.
또 다른 삼화2리 주민은 "30년은 넘어가야 송이가 자라는데 우리 생전에 이젠 송이를 못 볼 것 같다"라며 허탈해했다.
송이는 보통 30~40년생 소나무에 기생해 자라는데 소나무가 죽으면 송이균도 함께 사라진다. 이번 산불로 영덕군 전체 피해 면적은 약 7천819㏊로 추정되며 이 중 절반 이상인 약 4천여㏊가 송이 산지로 추정된다. 송이 수매를 담당하는 영덕군 산림조합은 "이번 산불로 50~60% 이상 영덕 송이의 생산량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남두백기자 dbnam@yeongnam.com

남두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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