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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라도 빨리 일상으로…" 안동시 공무원, 현황파악 안간힘

2025-04-02

주민 상당수 대피소서 미복귀

피해 규모 커 신속 조사 한계

하루라도 빨리 일상으로… 안동시 공무원, 현황파악 안간힘

1일 경북 안동시 임동면 한 마을 산불 피해 주택 앞에서 안동시청 공무원들이 피해 현황을 조사하고 있다.

"시골에 계신 부모님 생각이 나 피해 마을 주민들이 하루라도 빨리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덮쳐 역대급 피해를 입은 안동시. 시청 공무원 대다수가 피해 마을을 누비며 피해 현황조사에 뛰어들었다. 하루라도 빨리 조사를 마쳐 주민들의 피해복구를 돕기 위함이다. 한 공무원은 "주불 진화와 동시에 분야별로 피해 현황조사에 나서긴 했지만,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

피해 규모가 워낙 광범위한 데다, 일부 주민들은 아직 대피소에서 돌아오지 못했기 때문이다. 안동의 산불 영향 구역은 9천896㏊에 달한다. 피해조사에 나선 한 공무원은 "신속한 조사를 하고 있지만, 피해 면적이 너무 넓어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당황스러울 정도"라며 "전쟁터가 따로 없다"고 허탈해 했다. 그러면서 "제대로 된 조사조차 어려운 마을이 부지기수"라고 했다.

실제, 안동에서 5천350명의 이재민 중 4천76명이 귀가하고 1천114명은 여전히 귀가하지 못한 채 대피시설에서 생활하는 중이다. 안동시에 따르면 1일 오후 4시 현재 주택 1천239채가 전소 또는 반소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저온저장 창고 등 농·축산 시설물도 3천234동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돼지, 닭 등 총 19만6천788마리의 가축 피해가 발생했고, 문화재 등 시설물 21곳도 피해를 입었다.

피해조사에 착수한 만큼 피해 규모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늘어날 것이라는 게 조사에 나선 공무원들의 말이다. 불에 타 폐허로 변한 집터에서 60대 남성 한 명이 이곳저곳을 들추며 홀로 복구작업에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이 남성은 "피해조사도 좋지만, 일부 지역의 단수·단전과 통신 두절 문제부터 해소됐으면 좋겠다"고 하소연했다.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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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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