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결정 임박]尹 복귀 시 즉각 美 통상 대응 나설듯…대국민 담화도 거론](https://www.yeongnam.com/mnt/file_m/202504/rcv.YNA.20250308.PYH2025030806580001300_P1.jpg)
서울구치소에서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서울 한남동 관저 앞에서 차에서 내려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헌법재판소가 4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을 '기각' 또는 '각하'할 경우 윤 대통령은 즉각 업무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4일 오전 11시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리는 자신의 탄핵심판 선고와 관련, 한남동 관저에서 이를 지켜볼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법률대리인단을 통해 질서 유지와 경호 문제를 들어 탄핵 심판 선고에 출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선고와 관련해 윤 대통령의 메시지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 복귀 시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대국민 담화 여부다. 비상계엄 선포 이후 보수·우파와 진보·좌파로 갈라진 국민들의 민심을 확인한 만큼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담은 대국민 담화를 발표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업무 복귀 첫날에는 물리적으로 시간에 쫓겨 발표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업무 복귀 다음 날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 바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도 “업무 복귀 첫날은 공식적인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국무회의나 공식 일정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대통령의 메시지가 전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헌재가 기각 또는 각하 결정을 내리면 윤 대통령은 즉시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해 업무에 복귀할 예정이다. 가장 시급한 건 미국이 3일 오전 발표한 상호관세 부과에 따른 대응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 주재로 이와 관련 수석비서관회의를 개최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윤 대통령은 임시 국무회의나 국무위원 간담회를 소집하고,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개최해 안보 상황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도 최대한 이른 시일 내 추진할 전망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분하고 담담하게 헌재의 결정을 기다린다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헌재의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당연히 기각 또는 각하를 바라고 있다"며 “헌재가 현명한 결정을 내려줄 것으로 믿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탄핵심판 최종 변론에서 언급한 임기 단축을 전제로 한 '개헌'에 대한 추진 여부도 관심이 쏠린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윤 대통령도 복귀 시 명예롭게 임기를 마무리하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대통령이 개헌을 통해 87체제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시대를 여는 것과 자신은 외교 문제 대응에만 주력하고 내치는 국무총리에게 맡긴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킬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정재훈
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