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50403028126260

영남일보TV

  • [단독인터뷰] 한동훈 “윤석열 노선과 절연해야… 보수 재건 정면승부”
  • [르포] ‘보수 바로미터’ 서문시장 들끓었다…한동훈 등장에 대규모 인파

걷고, 재고, 쌓고… ‘건보 포인트’ 재미에 빠진 대구 남구·달성군

2025-04-03 16:47

예방형·관리형 두 갈래 운영…만성질환자에 진료비 할인 혜택도
대구는 남구·달성군 시범 지역…만성질환자는 전국 어디서든 신청 가능

건강생활실천지원금제 시범지역에서 중년 부부가 스마트워치를 착용하고 공원 산책을 하며 건강 관리를 실천하고 있다. 이번 제도는 걷기 실천 등을 통해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도록 하여 국민의 건강 습관 형성과 의료비 절감을 동시에 노린다.<영남일보 AI 제작>

건강생활실천지원금제 시범지역에서 중년 부부가 스마트워치를 착용하고 공원 산책을 하며 건강 관리를 실천하고 있다. 이번 제도는 걷기 실천 등을 통해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도록 하여 국민의 건강 습관 형성과 의료비 절감을 동시에 노린다.<영남일보 AI 제작>

대구 달성군 화원읍의 한 아파트 산책로. 이른 아침부터 운동복 차림으로 휴대전화 앱을 확인하는 주민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이들은 단순히 건강을 위해 걷는 것을 넘어, 걸음 수에 따라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포인트를 적립하는 '건강생활실천지원금제' 이용자들이다. 걷기만 해도 병원비를 아낄 수 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남구와 달성군 등 시범 지역을 중심으로 이른바 '건강 재테크' 바람이 불고 있다.


정부가 시행하는 이 제도는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는 국민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해 장기적인 의료비 지출을 억제하려는 정책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운영을 맡았으며 참여 조건에 따라 '예방형'과 '관리형'으로 구분된다. 특히 대구에선 남구와 달성군 주민들이 전국 15개 시범 지역에 포함되어 걷기 실천만으로도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비만이나 혈압 등 위험 요인을 가진 20~64세 대상의 '예방형'은 하루 5천보 이상 걷거나 건강 프로그램에 참여할 경우 2년간 최대 12만 포인트를 지급한다. 반면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관리형'은 전국 어디서나 참여 가능하다. 주치의와 함께 수립한 '케어플랜'에 따라 자가 혈압 측정과 교육 상담을 이행하면 연간 최대 8만 포인트가 쌓이며, 참여 환자는 외래 진료 시 본인부담률이 기존 30%→ 20%로 낮아지는 실질적인 혜택도 받는다.


최근 고혈압 초기 진단을 받고 관리형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김정호(62·달성군 다사읍) 씨의 일상은 포인트 적립을 중심으로 재편됐다. 김 씨는 매일 아침 혈압을 재고 30분간 동네를 걷는 내역을 앱에 기록한다. 그는 "예전에는 운동을 숙제처럼 느꼈는데 포인트가 쌓이는 게 보이니 습관이 됐다"며 "적립금으로 병원비를 결제할 수 있어 경제적 부담까지 덜었다"고 말했다. 누적된 포인트는 1만 점 이상부터 온라인 쇼핑몰이나 동네 의원 진료비 결제에 즉시 사용할 수 있다.


대구는 타 광역시에 비해 고령화 속도가 가파르고 만성질환 유병률이 전국 평균을 상회하는 지역적 특성을 지닌다. 보건 당국은 이번 제도가 지자체의 의료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는 실질적인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단순한 보조금 지급이 아니라 시민 스스로가 '실천하는 만큼 돌려받는' 선순환 구조를 통해 질병의 중증화를 막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지원금제는 대구 시민들의 건강 수명을 늘리는 동시에 지역 의료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도구가 될 것이라고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전했다.



기자 이미지

강승규

사실 위에 진심을 더합니다. 깊이 있고 따뜻한 시선으로 세상을 기록하겠습니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 인기기사

영남일보TV

부동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