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실련, 도시철도 4호선 관련 설문조사 결과 발표
대구시민 50%는 차량방식(철제 AGT) “몰랐다”
‘철제 AGT 방식 설치 안된다’ 답변은 96% 차지

대구안실련은 대구 도시철도 4호선 설치를 두고 철제 AGT 방식 전면 백지화를 주장에 나섰다. 사진은 동대구로 일대에 심어져 있는 히말라야시다. 대구안실련 제공
대구시민 절반 가량은 대구 도시철도 4호선이 어떤 방식으로 설치되는지 모른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7일 시민단체 '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이하 안실련)'에 따르면 대구시민 603명을 대상으로 '설치 예정인 도시철도 4호선 차량 방식(철제 AGT·Automated Guideway Transit)에 대해 알고 있는지' 확인한 결과 49.8%인 300명은 '어떤 방식인지 모른다'고 답했다. '기존 3호선처럼 모노레일 차량 방식과 동일한 것으로 알고 있다'는 시민도 18.1%(109명)를 차지했다.
또, 철제 AGT 방식으로는 설치하면 안된다는 답변은 96%(579명)에 달했다. 4호선 차량 방식 선호도는 모노레일이 57.7%(348명)로 가장 높았고, 이어 지하방식(28.4%·171명), 철제 AGT(4.8%·29명), 기타(7.8%·47명) 순이었다.
AGT는 노면이 아닌 고가도로 등 전용궤도를 주행하는 경전철이다. 현재 운행 중인 3호선 모노레일과 겉보기에 유사하다. 하지만, 선로가 일반 열차처럼 2개인 점이 큰 차이다. 선로가 2개라서 폭 8m가량의 상판을 교각 구조물 위로 설치해야 한다. 이 때문에 동대구로 파티마병원~범어로(3㎞ )구간의 경우 50년 된 히말라야시다 수백 그루가 훼손될 우려도 제기된다.
안실련 측은 “4호선 차량방식이 기존 모노레일 방식에서 철제차륜 경전철 AGT 방식으로 변경됐다. 전면 백지화와 모노레일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으나, 주민공청회와 교통 전문가 의견을 무시한 채 AGT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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