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중국 제외 전기차 등록 18.3％↑…EU 캐즘 벗어나나

세계 80개국 전기차 판매 집계.

지난 1∼2월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신규 등록된 전기차가 전년 동기 대비 18.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이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정체)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11일 올해 1~2월 중국을 제외한 세계 각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 총 대수는 약 95만5천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통계에는 순수전기차 외에도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가 포함됐다.

그룹별로 살펴보면 현대차그룹은 아이오닉5와 EV6를 앞세워 16.5% 증가한 7만9천대를 3위를 기록했다. 1위는 폭스바겐그룹이 15만8천대로 65.7% 증가한 수치다. 유럽과 북미에서 각각 65%, 72%의 높은 성장률을 나타냈다. 테슬라는 모델3와 모델Y의 부진으로 14.3% 감소한 12만9천대에 그쳤다. 특히 유럽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나 감소했다.

지역별 순위는 유럽이 전년동기대비 20.5% 상승한 50만7천대로 1위에 올랐다. 뒤이어 6.3% 증가한 26만5천대로 북미,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가 34,2% 오른 13만7천대 순이었다.

SNE리서치는 유럽이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를 이겨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유럽의 강화된 환경규제와 각국의 전동화 로드맵으로 수요 확대를 견인했다고 밝혔다.

SNE리서치는 “북미 시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고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시장은 국가별 정책이 갈린다"며 “완성차 기업들에는 각국 규제에 대한 선제 대응이 핵심 과제"라고 말했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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