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정보원 ‘인공지능에 의한 화이트칼라의 직무 대체 및 변화’ 보고서
직업 운동선수, 프로게이머, 어부 및 해녀 대체가능성 낮은 직업
일반행정사무원 간호조무사 등 3년 후 AI 직무대체율 높아

직무대체율 증감 구간별 직업 목록

직무대체율 증감 구간별 직업 목록
3년 후에는 '직업 운동선수'를 제외한 모든 직업에서 인공지능(AI)에 의한 직무대체율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산업 및 직업 현장에서 AI기술 활용성은 증가해 창의성을 요하는 직업까지 직무 상당 부분을 AI 대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 같은 전망과 분석은 한국고용정보원이 최근 발간한 '인공지능에 의한 화이트칼라의 직무 대체 및 변화' 보고서에서 제시됐다.
보고서는 한국직업정보에 있는 520개 직업을 대상으로 현재 시점(2024년)과 3년 후인 2027년의 AI에 의한 직무 대체율을 분석해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3년 후 AI에 의한 직무대체율은 0%인 직업 운동선수를 제외한 전 직업에서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일반행정사무원(44.53%)과 간호조무사(44.03%), 낙농종사자(46.67%), 선박객실승무원(48.24%) 등은 직무대체율이 40%포인트(p) 이상 높아질 직군으로 꼽혔다. 이 구간의 직업에는 16개(3.1%)가 포함됐다.
반면, 직업운동선수를 비롯해 프로게이머(3.33%)와 어부나 해녀(9.57%)는 대체율이 가장 낮은 구간의 직업으로 분류됐다.
직무대체율이 구간별로 살펴보면 30%p 이상~40%p 미만 증가 구간 직업은 여행·호텔관리자(38.59%), 교도관(37.77%), 일반의사(35.75%), 초등학교 교장 및 교감(36.88%), 신문기자(35.17%), 영화시나리오작가(35.17%), 예술·디자인·방송관리자(31.72%), 영화배우 및 탤런트(32.91%) 등 187개(36.0%) 직업이 포함됐다.
방송작가나 영화배우처럼 '창의적 활동'에 의한 직업들도 생성형 AI 발전으로 대체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전체 직업의 50%가 포함된 20%p 이상~30%p 미만은 연극연출가(29.86%), 철도기관차·전동차 정비원(29.85%), 통역가(29.71%), 이비인후과의사(29.29%), 사회복지사(29.22), 치과의사(29.21), 공연·영화 및 음반기획자(21.31) 등 260개, 10%p 이상~20%p 미만은 육아도우미(베이비시터)(19.98%), 판사(19.93%) 등 54개(10.4%), 10%p 미만 3개(0.6%)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AI에 의한 직무 대체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 직업들이 현재는 거의 없지만, 3년 후는 전체 직업 중 절반이 조금 안 되는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직업군을 화이트칼라와 비(非)화이트칼라로 구분해 3년 후 직무대체율을 살펴보면 화이트칼라가 비화이트칼라보다 AI로 더 급격하고 강력한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화이트칼라 직무가 데이터 정보의 기록·수집·관찰·분석·평가 등 인·지적 능력에 기반을 두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AI의 특징이자 강점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시점에서 520개 직업의 AI 직무 대체율 평균값은 38.69%dl다. 이 중 대체 가능성이 가장 낮은 최소값은 프로게이머로 0%, 대체 가능성이 가장 큰 최댓값은 71.65%의 패턴사로 조사됐다.

직무대체율 증감 구간별 직업 분포

윤정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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