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라면’ 판매 편의점 지난 한해 3만8천여명 이용
라면 인기에 구미 낙동강체육공원 이용객 40배 증가···전국 힐링명소 인기몰이
지난해 4만1천건이던 자전거 대여 건수 올해 1분기 3천700건 돌파

낙동강체육공원 편의점 모습. 이곳은 '낙동강 라면(라면 즉석 조리기로 만든 라면) 맛집으로 소문나면서 시민들이 즐겨찾는 곳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박용기 기자

김장호 구미시장이 낙동강 체육공원에서 낙동강 라면을 먹고 있다.<구미시 제공>

낙동강체육공원 편의점을 찾은 한 고객이 '낙동강 라면(라면 즉석 조리기로 만든 라면)을 먹고 있다. 박용기 기자

구미 낙동강체육공원에서 자전거를 타는 방문객<구미시 제공>
“서울 한강까지 갈 필요 있나요. 낙동강변에 앉아 라면을 먹고 탁 트인 강변과 흐르는 강물을 친구 삼아 산책하고 자전거도 탈 수 있는데…"
경북 구미시 양호동에 있는 구미 낙동강체육공원 편의점에서 '낙동강 라면(라면 즉석 조리기로 만든 라면)을 먹는 모습은 이제 낯설지 않다. '한강 라면' 인기로 인해 가족과 함께 가면 아이들이 먹자고 조를 정도다. 편의점 이용객은 증가했고 커피, 음료 매출도 덩달아 올랐다.
15일 구미시에 따르면 2023년 7월 문을 연 구미 낙동강체육공원 편의점은 지난 한해 3만8천여명이 이용했다. 올해 1분기 벌써 3천400명이 다녀갈 만큼 안정적인 수요를 보이고 있다. 운영 초기 '한강 라면' 흉내만 내다가 문을 닫을 것이란 우려는 보기 좋게 사라졌다. 지난해 4만1천 건이던 자전거 대여 건수 역시 올해 1분기 3천700건을 돌파했다. 자전거를 타고 탁 트인 강변과 바람, 사계절 따라 달라지는 경관을 보며 달리는 매력을 잊지 못한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구미 낙동강체육공원 방문객 수는 개장 첫해와 비교하면 40배 가까이 증가했다. 2012년 개장 첫해 5만4천명에 불과하던 방문객은 2018년 100만명을 넘어섰고, 2024년 200만명을 돌파했다. 누적 이용객은 1천100만명에 달한다. 지난해 212만명이 구미 낙동강체육공원을 찾았고 올해 1~3월에만 30만명 이상이 다녀갔다.
구미시는 수세식 화장실 설치와 워터파크, 스노우파크 등 계절형 놀이시설 운영 등 지속적인 변화와 투자로 만족도를 높였다. 올해 총사업비 34억원을 투입해 오토캠핑장 50면과 어린이 체육시설, 가족체험공간을 갖춘 구미 낙동강 제2구미캠핑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지난해 열린 '한국후계농업경영인 전국대회', '구미시민마라톤', 'I리그 축구대회' 등 전국 규모 행사와 스포츠 대회도 구미 낙동강체육공원을 전국에 알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낙동강체육공원이 단순한 산책공간을 넘어 전국에서 찾는 복합여가공간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시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사랑받는 공간이 되도록 시설과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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