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대구 북구에 있는 대현도서관 방문 예정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 만나 K콘텐츠, 문화 강국 강조할 듯
주말 영남 합동 연설회 앞두고 보수 중도층 공략 나선 것으로 보여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주자인 이재명 전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공명선거 실천 서약식에서 경선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18일 대구를 찾는다.
이 후보는 이날 대구 북구에 있는 대현도서관에서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과 만나 세계를 주도하는 'K-콘텐츠'를 더욱 발전시키고 소프트파워 강국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힐 예정이다. 대현도서관은 대구 최초의 웹툰 특화 도서관이자 전국 최초의 웹툰 스마트 도서관이다.
이 후보는 대구지역 웹툰기업과 글로벌 콘텐츠 기업, 작가와의 대화를 통해 보다 구체적인 정책 방향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15일 사람사는세상노무현재단이 공개한 유시민 작가 및 도올 김용옥 교수와의 특별대담에서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를 보고 엄청 울었는데 이것이 바로 공감의 힘"이라며 집권하면 문화 강국, 소프트파워 강국을 만드는 데 전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후보의 싱크탱크 격인 '성장과 통합'도 16일 국회도서관에서 '다시 빛나는 대한민국'을 기치로 내걸고 공식 출범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민주당 김민석 수석최고위원, 이언주 최고위원(미래경제성장전략위원장), 전현희 최고위원, 이한주 민주연구원장을 비롯해 300여 명의 창립 회원들이 참석했다. KDI국책정책대학원 원장을 지낸 유종일 교수와 허민 전 전남대 부총장(지구환경과학부)이 상임 공동대표를 맡고, 김양희 대구대 교수(경제금융학부), 장병탁 서울대 AI연구원장(컴퓨터공학), 김진아 한국외국어대 교수(언어외교학부)가 공동대표로 참여한다.
성장과 통합은 12·3 내란 사태와 트럼프 관세 전쟁에서 촉발된 대내외 경제 여건 변화를 제2 경제위기 국면으로 인식하고, '경제 회복과 국민 통합'을 달성할 수 있는 실용적 해법과 정책 과제를 모색하는 '네트워크형 정책 탐구' 집단이다. 성장전략에서부터 기후위기 대응에 이르기까지 모두 34개에 이르는 분과 단위로 조직을 나눠 다양한 정책 논의와 제안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오는 2030년까지 △잠재성장률 3% △세계 4대 수출강국 △1인당 국민소득 5만 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는 '3·4·5 성장전략'을 국가 비전으로 제시했다. 제조업의 AI 대전환, 에너지 공급망 혁신, 전략적 첨단산업 육성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해야 할 정책 분야로 꼽았다.
한편 이 후보는 후원금 모금을 시작한 지 하루 만에 법정 한도인 29억4000만원을 채웠다. 6만3천여명이 후원에 참여했고, 이중 99%가 10만원 미만의 소액 후원으로 집계됐다고 후원회는 전했다.

서정혁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