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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르포] 대구 인도 방치 공유 전동 킥보드 단속 현장

2025-04-17

곳곳 보행안전 위협 "1시간 뒤 수거"계고…업체 삽시간에 이동

市, 24일까지 구·군 합동단속

[Y르포] 대구 인도 방치 공유 전동 킥보드 단속 현장
지난 15일 단속원이 대구 동구 율하광장 인근 보행도로에 무단 방치된 공유형 PM에 계고장을 붙이고 있다.
"킥보드가 무단 방치돼 교통흐름에 걸림돌이 초래되니 이동 조치하세요. 1시간 뒤 수거됩니다."

16일 오후 2시30분쯤 대구 서구 내당동 일대. 도로 한복판에 세워진 'PM(Personal Mobility·개인형 이동장치)' 여러 대에 '불법적치물 강제수거 안내문'이라고 노란 딱지(계고장)가 붙기 시작했다.

이날 형광색 조끼를 입은 대구시와 서구청 직원들은 인도 곳곳에 방치된 공유 전동 킥보드를 대상으로 집중 단속에 나섰다. 이들은 계고장이 붙은 PM 사진을 일일이 찍었다. 그리고 이를 PM 업체들이 운영하는 SNS 등에 올려 무단 방치 사실을 즉시 알렸다.

효과는 즉각 나타났다. 단속 소식을 접한 PM 업체 관계자들이 1시간도 채 안돼 현장으로 부리나케 달려와 불법 적치된 킥보드를 지정된 주차구역으로 옮겼다. 당장 PM을 옮기지 않으면, 견인 조치 후 보관 비용(대당 1만3천원)을 내야 되찾을 수 있어서다.

지난 15일 공유 PM 단속이 이뤄진 동구 상황은 비슷했다. 이날 현장 단속을 통해 횡단보도 앞 모퉁이, 인도 한복판 등에 공유 PM이 방치돼 있다는 소식을 접한 업체 관계자들은 부랴부랴 현장을 찾아, 적치된 PM들을 치우기 바빴다.

15~16일 양일간 단속원들이 오후 1시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동·서구 일대를 돌며 적발한 '무단방치 공유 PM'은 총 46대(동구 25대·서구 21대). 이 기간 △점자블록 위 △횡단보도 3m 이내 △인·차도로 구분된 도로 △지하철역 진출입구 3m 이내 △버스정류소 5m 이내 등 'PM 5대 절대 주정차 금지구역'과 '반납 불가구역'(중·고등학교 입구 기준 좌·우·정면 20m 등)을 대상으로 집중 단속을 한 결과다.

대구시와 서구청 측은 "평소 PM 등 현장 단속을 실시하면 효과가 매우 좋은 편이다. 아무래도 보관료 부담이 있으니, 업체 관계자들이 곧장 수거하는 것 같다. 이번 단속을 통해 더 경각심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인도 곳곳에 방치된 채 보행흐름을 방해하던 공유 PM들이 사라진 것에 대해 시민들은 반색했다. 시민 최성인(29·동구)씨는 "단속이 이뤄지니 속이 시원하다"며 "평소에 아무데나 방치해놓던 킥보드들을 연락 한 통에 곧장 가져가는 걸 보니 단속 효과가 좋은 것 같다. 상시단속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대구시는 올 상반기(4월14~24일)에 이어 하반기에도 공휴일을 제외한 평일에 9개 구·군을 대상으로 '무단방치 공유PM 합동 단속'을 이어갈 방침이다. 한편, 2022년 6천690대에 불과하던 대구지역의 공유 PM은 지난해 1만1천520대였다. 2년새 72% 증가했다. 2020년 43건에 불과하던 PM 사고 건수는 2022년 152건, 2023년 145건으로 계속 느는 추세다.

글·사진=구경모기자 kk0906@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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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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