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룡1 공영주차장 1면 조성에 4천100여만원 지출
영천시 부지선정 등 모르소 일관,보상비 비공개 주장만

영천 화룡1 공영주차장의 경우 주차면수 39대 조성에 총 사업비 16억4천여만원이 투입됐다. 이중 토지 보상비만 14억4천여만원이다.
경북 영천시가 공영주차장을 조성하면서 주차 1면에 평균 2천140여만원의 예산를 투입한 것으로 나타나 혈세 낭비 논란과 잘못된 부지 선정 지적이 일고 있다.
영천시가 추진한 2024년 공영주차장 조성 현황 자료에 따르면 화룡동 등 9개소(5천510㎡)에 사업비(보상비,공사비) 36억5천여만원을 투입, 주차장 171면을 조성했다. 총 사업비 가운데 보상비는 70%수준인 25억여원이다. 순수 공사비는 설계비 포함 9억1천여만원에 불과하다. 공영주차장 조성 예산 대다수가 부지 보상비로 지출된 것이다.
9개소 가운데 금호 1 공영주차장 등 시부지로 토지 보상이 불필요한 미보상지역 4곳을 제외하면 평균 보상비는 3.3㎡(1평당) 253만여원이다. 특히 화룡1 공영주차장(서부동 행정복지센터 인근) 경우 주차면수 39대 조성에 총사업비 16억4천여만원을 투입했다. 문제는 보상비만 14억4천여만원을 지급했다는 것이다. 이 부지는 경매, 근저당 설정 등 수차례 지주가 변경된 토지로 주차 1면당 평균 4천200여만원이 투입 된 셈이다.
이는 지난해 공영주차장 조성 평균 사업비의 2배 수준이다. 지주 A씨 등은 이 토지를 2021년 취득했는데 공교롭게도 수개월만에 공영주차장 조성 사업이 추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천시의회 A시의원은 “이 부지에 공영주차장 조성을 반대했다"며 “행정사무 감사를 통해 파악해 보겠다"고 말했다.
지역 부동산 업계는 영천시가 매입한 공영주차장 부지(지상물 포함) 보상비가 주변 실거래가보다 20~50% 이상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특정지역의 대지를 높은 가격으로 매입한 것은 혈세 낭비인 것이다. 이에 대해 영천시 관계자는 “부지 선정 등 사업 추진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며 “보상내역은 비공개 대상이다. 감정평가사 2곳을 선택 보상비을 지급한 것"이라며 해명했다.

유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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