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안전대책' 특별세미나
박동균 대구한의대교수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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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대구한의대에서 개최된 '2025 경주 APEC 테러안전대책' 특별기획세미나에 참석한 한국치안행정학회, 대한지방자치학회, 대구경북 경찰행정 교수회, 대구경우회 등 전문가들과 교수, 전현직 경찰관 등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동균 대구한의대 교수 제공> |
이날 세미나는 한국치안행정학회, 대한지방자치학회, 대구경북 경찰행정 교수회, 대구경우회가 공동주최했다. 국내 치안행정 전문가와 교수, 전현직 경찰관 등이 대거 참석했다.
기조 발표는 박동균 대구한의대 경찰행정학과 교수가 맡았다. 이어진 종합토론에는 장철영 대경대 경찰탐정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고, 6명의 대학교수가 지정토론에 참여해 심도 있는 토론을 주고받았다.
참석자들은 "오는 10월 경주에서 개최될 APEC이 전 세계 인구의 40%, 교역량의 50%를 차지할 만큼 중요성이 크다"며 "개최 기간 21개국 정상을 비롯해 6천여 명의 관료와 기업인, 언론인 등이 방한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동균 교수는 "APEC과 같은 국제행사에 테러나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행사 실패는 물론, 많은 생명과 재산이 파괴된다"며 "궁극적으로는 개최국의 신뢰도 저하가 수반돼 안전 대책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제회의 행사는 테러리스트 입장에서 선전 효과가 아주 좋은 기회"라며 "많은 사람과 중요한 인사들이 한 장소에 모이는 회의장이나 숙소, 부대시설은 대부분 언론매체 등을 통해 단시간 전 세계에 알려진다. 테러단체의 주요 표적이 될 가능성이 커 '안전' 부문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또 최근 국정원에서 발간한 '2024년 테러정세·2025년 전망' 자료를 통해서도 테러 가능성을 설명했다. 해당 자료는 지난해 국제 테러 협박 사례, 북한의 쓰레기 풍선 살포, GPS 교란을 포함한 도발 등을 분석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 통해 국정원은 APEC 기간 국제 테러단체의 공격과 북한의 행사 방해 인지전 및 해킹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박 교수는 "경주 APEC 테러안전대책으로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범죄예방(셉테드·CPTED)을 제시한다"면서 "사이버·드론·생화학 등 테러리스트들이 최근 사용하는 다양한 전략과 전술을 명확하게 분석해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종윤기자 bell08@yeongnam.com

김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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