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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오페라단 대구 이전 확정될까

2025-04-21
국립오페라단 대구 이전 확정될까

대구오페라하우스 전경. <대구오페라하우스 제공>

정부가 국립예술단체의 지방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 문화계에서는 국립오페라단의 대구 이전 유력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지난달 문화체육관광부가 서울예술단의 광주 이전을 밝힌 데 이어 조만간 2차 지방이전 예술단체가 발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국립오페라단의 대구 이전이 확정될 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달 문화체육관광부는 지역 문화 균형발전을 핵심 전략으로 내세운 '문화한국 2035'를 발표했다. 그 첫 번째 추진 과제가 국립 예술단체·기관의 지역 이전이었다. 문체부는 서울예술단을 '국립아시아예술단'으로 이름을 바꿔 내년 상반기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으로 이전을 결정했다. 문체부는 다른 국립예술단체의 지방 이전도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립예술단체의 수도권과 지방 간 문화 불균형은 오래 전부터 심각한 문제로 지적돼 왔다. 지난해 7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지적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8개 국립 예술단체의 공연 총 4천236회 중 86.3%(3천656회)가 서울에서 열렸다. 이어 경기(156회·3.7%), 대구(55회·1.3%), 경남(49회·1.2%), 충남(41회·1.0%), 강원(38회·0.9%) 등의 순이었다. 이에 이전에도 논의가 있었던 국립예술단체의 지방 이전은 수도권과 지역 간 문화예술 격차 해소와 지역민의 문화향유 기회 확대라는점에서 지당한 정책과제로 여겨진다.

다른 국립예술단체의 지방 이전지에 대한 설왕설래가 오가는 등 문화계의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대구시와 대구문화예술진흥원에서는 국립 예술단체 중 국립오페라단의 대구 이전에 포커스를 맞추고 힘을 쏟고 있다.

대구문화예술진흥원 관계자는 “대구는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인 데다 국내 유일의 오페라 제작극장인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있고 예술가 인프라와 관객 수준도 우수하다"면서 “오페라가 음악은 물론 현대 무용, 발레, 연극, 무대 디자인 등을 모두 종합한 예술로 파급 효과가 크다고 판단하고 국립오페라단의 대구 이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갑균 대구오페라하우스 관장은 “대구는 국립오페라단 지방이전지로 최적지"라면서 “국립 오페라단이 이전하면 국립 예산이 200억원이 넘을 것이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공연 예산으로 이리저리 다 모아서 약 30억원을 쓴다. 국립오페라단이 대구로 이전하면 현재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저력과 시너지를 발휘해 대구를 보다 세계적인 오페라의 도시로 우뚝서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역 문화계 일각에서는 한층 탄력을 받던 정부의 국립예술단체 지방 이전 정책이 탄핵 인용에 이은 대선 정국 등의 영향으로 다소 소강상태에 접어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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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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