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4월22일은 정보통신의 날이다. 1956년 제정된 '체신의 날'이 출발점이다. 한국에서 처음으로 우편제도를 관장한 우정총국 개설 축하연을 베푼 날인 1884년 12월4일(음력 10월17일)을 기념하여 매년 12월4일을 '체신의 날'로 지정했다. 1972년 7월, 고종이 우정총국 개설을 명령한 날인 1884년 4월22일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체신의 날'을 다시 변경했다. 정보통신의 날로 명칭이 바뀐 것은 1994년 12월23일. 정부조직법 개정으로 체신부가 정보통신부로 개편되면서다.
체신(遞信·우편이나 전신, 전화 등의 일을 통틀어 이르는 말)에서 정보통신(情報通信)으로 명칭이 변경된 것만큼이나 세상은 급변했다. 1885년 한성전보총국이 서울∼인천 간 첫 전보를 보낸 이후 138년 만인 2023년 12월15일 전보서비스는 종료됐다. 1896년 10월에 덕수궁 내부에 전화기가 설치됐으며 고종은 궁에서 직접 인천으로 '전어기'로 통화를 했다고 한다. 129년이 흐른 지금 스마트폰에 밀려 일반 유선전화기는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다.
시커먼 통에서 사람의 말이 흘러나오는 것을 보고 귀신놀음이라며 놀라워하던 '전기가 소리를 실어 나르던' 시대가 겨우 100여년 전이었는데, 스마트폰으로 영상통화에서부터 영화까지 못하는 것이 없다. 그 때 사람들이 본다면 경천동지할 세상이다. 그러나 각종 범죄의 도구로 악용되는 부작용도 적지 않다. 앞으로 기술이 더욱 발달할수록 편리함 못지않게 부정적인 면도 같은 분량으로 나타날 것이다. 우리가 정보통신기술을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에 답이 달려 있다. 전영 논설위원
체신(遞信·우편이나 전신, 전화 등의 일을 통틀어 이르는 말)에서 정보통신(情報通信)으로 명칭이 변경된 것만큼이나 세상은 급변했다. 1885년 한성전보총국이 서울∼인천 간 첫 전보를 보낸 이후 138년 만인 2023년 12월15일 전보서비스는 종료됐다. 1896년 10월에 덕수궁 내부에 전화기가 설치됐으며 고종은 궁에서 직접 인천으로 '전어기'로 통화를 했다고 한다. 129년이 흐른 지금 스마트폰에 밀려 일반 유선전화기는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다.
시커먼 통에서 사람의 말이 흘러나오는 것을 보고 귀신놀음이라며 놀라워하던 '전기가 소리를 실어 나르던' 시대가 겨우 100여년 전이었는데, 스마트폰으로 영상통화에서부터 영화까지 못하는 것이 없다. 그 때 사람들이 본다면 경천동지할 세상이다. 그러나 각종 범죄의 도구로 악용되는 부작용도 적지 않다. 앞으로 기술이 더욱 발달할수록 편리함 못지않게 부정적인 면도 같은 분량으로 나타날 것이다. 우리가 정보통신기술을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에 답이 달려 있다. 전영 논설위원

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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