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22일 대선 당내 경선 4강 후보자를 추렸다. 김문수·한동훈·홍준표·안철수 후보가 2차 경선에 올랐다. 우파 여당의 대통령 후보 선출이 이제야 본 게임에 돌입했다. 문제는 국민의힘 경선 레이스가 근 보름간 진행되면서도 좀처럼 국민적 주목도와 긴장감을 끌어올리지 못하는 데 있다. 후보군의 지지도를 합쳐도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전 대표에 못 미친다는 여론조사 수치마저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이 경선 컨벤션 효과를 누리지 못하는 배경은 1차적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 8:0 탄핵 파면'의 후유증으로 보인다. 나아가 윤석열 시대를 마감하면서 당 내부적으로 이에 대한 확고한 원칙이나 입장 천명이 부재된 가운데 대선 준비에 곧장 돌입한 점도 패착이다. 국민의힘이 대선 본선에서 승리하려면 지금이라도 윤 전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당의 입장을 확고히 정리하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국민의힘 후보들은 현재 '반(反)이재명'이란 공통의 슬로건에 매몰된 측면도 엿보인다. 전술적으로 이해는 되나 전략적으로는 퇴행적이다. 이를 뛰어넘는 미래 비전을 담은 국가적 어젠다를 첨부해야 한다. 지난 3년간 집권의 경험에서 나온 아쉬움, 정책의 재검토, 새롭게 나아가야 할 대한민국 과제를 집약해 국민 앞에 솔직히 제시하는 것이다. 정치공학적으로 이른바 모든 우파가 결집 연대하는 '빅 텐트' 전략도 구사할 필요가 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경우, 정치 도의적으로 보면 다음 정권 탄생을 이어줄 대선 관리에 충실하는 것이 맞겠지만, 우파 연대의 절박함을 고려하면 한 권한대행을 포함한 최종 후보 선출 방식도 차용될 수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의 결합도 선택지이다. 대선은 가능한 모든 동조 세력을 결집하고 총량의 에너지를 쏟아부을 때 승리할 수 있는 엄청난 정치 이벤트이다. 승패의 환호와 쓰라림, 승복은 그 이후의 일이다. 진정성을 담은 치열한 경쟁은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더욱 성숙시킬 수 있다.
국민의힘이 경선 컨벤션 효과를 누리지 못하는 배경은 1차적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 8:0 탄핵 파면'의 후유증으로 보인다. 나아가 윤석열 시대를 마감하면서 당 내부적으로 이에 대한 확고한 원칙이나 입장 천명이 부재된 가운데 대선 준비에 곧장 돌입한 점도 패착이다. 국민의힘이 대선 본선에서 승리하려면 지금이라도 윤 전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당의 입장을 확고히 정리하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국민의힘 후보들은 현재 '반(反)이재명'이란 공통의 슬로건에 매몰된 측면도 엿보인다. 전술적으로 이해는 되나 전략적으로는 퇴행적이다. 이를 뛰어넘는 미래 비전을 담은 국가적 어젠다를 첨부해야 한다. 지난 3년간 집권의 경험에서 나온 아쉬움, 정책의 재검토, 새롭게 나아가야 할 대한민국 과제를 집약해 국민 앞에 솔직히 제시하는 것이다. 정치공학적으로 이른바 모든 우파가 결집 연대하는 '빅 텐트' 전략도 구사할 필요가 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경우, 정치 도의적으로 보면 다음 정권 탄생을 이어줄 대선 관리에 충실하는 것이 맞겠지만, 우파 연대의 절박함을 고려하면 한 권한대행을 포함한 최종 후보 선출 방식도 차용될 수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의 결합도 선택지이다. 대선은 가능한 모든 동조 세력을 결집하고 총량의 에너지를 쏟아부을 때 승리할 수 있는 엄청난 정치 이벤트이다. 승패의 환호와 쓰라림, 승복은 그 이후의 일이다. 진정성을 담은 치열한 경쟁은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더욱 성숙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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