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경선 4인 SWOT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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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
안철수 안철수 예비후보의 강점은 도덕성과 청렴성을 갖춘 깨끗한 이미지다. 12년 정치 경력 동안 부정부패나 비리에 연루된 적이 없어, 도덕적인 면에서 경쟁 후보 대비 강점을 가지고 있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당시엔 가장 혹독했던 대구를 부인과 함께 스스로 찾아 의료봉사활동에 나서면서 대중들에 긍정적인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이는 보수의 텃밭으로 불리는 대구경북(TK)지역 표심에서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의사이자 보안 기업인 출신으로 미래지향적 비전과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을 무료로도 나눠준 점도 차별화된 강점이다.
안 후보의 최대 약점은 당내 기반이 취약하다는 점이다. 국민의힘 안에서 확고한 지지 기반이 약해 2차 경선부터 도입돼 전체 50%를 반영하는 당원 투표에서 다른 경쟁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정치적으로 일관성이 결여된 것도 약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는 민주당계 정당에서 활동하고 새로운 정당을 창당하는 등 다양한 정당을 오고 간 전력이 있어 비판의 빌미를 주고 있다. 다만 안 후보는 지난 대선에서 자신이 이끌던 국민의당이 국민의힘과 합당한 덕분에 윤석열 정권을 창출할 수 있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안 후보는 또 이념·정체성에서 혼란이 있고, 과거 당내 인사들과의 신경전으로 '내부 총질'이라는 프레임에 걸려 있는 것도 극복해야 할 과제다.
안 후보에게 이번 대선은 '중도·무당층'에 대한 확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점에서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앞선 장단점이 분명하지만 이를 '중도확장성'과 연계시킬 수 있어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비상계엄과 탄핵사태를 거치면서 중도층과 청년층 표심을 흡수하는 전략적 행보를 지속해온 것도 안 후보에겐 '위기를 기회'로 삼을 수 있는 소재이기도 하다.
위협요인은 강성 보수층의 반감이다. 국민의힘 내 강성 보수층 및 탄핵 반대파와의 갈등은 당심을 얻는데 분명한 한계로 작용할 수 있다. 2차 경선에서 강성 당원들을 중심으로 '정체성'에 대한 공격이 강화될 경우 안 후보 입장에선 넘기 힘든 위협이 될 수도 있다. 안 후보를 바라보는 정치적 피로감 역시 위협이자 극복해야 할 과제다. 반복된 대선 출마, 결정적인 순간 단일화 등으로 인한 유권자들의 피로감은 정치적 '신선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고, 이는 토론회에서 경쟁 후보들에게 공격의 소재가 될 수 있어, 안 후보가 어떻게 헤쳐나갈지도 관심 거리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댓글평
"본선 경쟁력 안철수"
안철수 후보에 대한 반응은 정책 메시지에 대한 기대와 표현력 부족에 대한 아쉬움으로 나뉘었다. "AI와 기술 주권을 강조한 유일한 후보" "이재명과 맞설 적임자"라는 긍정적 평가가 중도·보수는 물론 일부 진보층에서도 나왔다. 하지만 "발음이 어눌하다" "초등학생 같다"는 지적이 꾸준했다. 종합하면 정책의 구체성은 인정받았지만, 전달력 면에서 아쉬움이 컸다는 평가다. 대표적인 댓글은 "안철수가 좋아서가 아니라,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가까운 이미지를 가진 사람들은 안된다. 안철수만이 이재명을 이길 수 있다"였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

정재훈
서울정치팀장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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