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반등…전년 수준 회복
철강사업, 원가절감 효과 뚜렷
에너지소재, 글로벌 수요 수혜
인프라사업, 가스전이 효자 역할
현대차·JSW와 미래 동력 강화

포스코센터 전경<포스코 제공>
포스코홀딩스의 올해 1분기 경영실적이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영업이익 개선에 성공하며 투자자 신뢰를 회복하고 있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의 연결기준 올해 1분기 매출은 17조4천370억원으로, 전(前)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5천68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천730억원 증가하며 전년 동기 수준을 회복했다.
철강사업 부문은 공장 수리 증가로 인해 생산 및 판매가 줄었으나, 원가절감과 제품 가격 상승이 맞물리며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34.7% 증가한 4천500억 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수요 둔화와 관세전쟁 등 외부 변수 속에서도 안정적 수익 구조를 입증한 셈이다.
에너지소재사업 역시 회복세를 보였다. 포스코퓨처엠의 하이니켈 양극재 판매가 확대됐고, 음극재의 경우 고객사 공급망 다변화 수요에 힘입어 판매량이 증가했다. 이로 인해 초기 가동 중인 소재 법인의 적자 폭도 완화됐다. 친환경 모빌리티 산업의 성장과 함께 소재 부문의 전략적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인프라사업 부문에서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가스전 판매 증가와 발전 부문 실적 개선이 영업이익 확대를 이끌었다. 전분기 대비 181.7% 증가한 3천70억 원을 기록하며 그룹 전체 실적 회복의 한 축을 담당했다. 글로벌 에너지 가격 변동성과 상관없이 안정적 수익 창출 기반을 다져가고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글로벌 전략 제휴 확대다. 장인화 회장 취임 2년 차를 맞아, 포스코그룹은 '2Core+New Engine' 전략 하에 현대자동차그룹과 2차전지·철강 협력을 공고히 하고 있으며, 인도 JSW그룹과는 현지 합작제철소를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고수익 시장 중심의 '완결형 현지화'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한 저수익·비핵심 자산 구조조정도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구조개편으로 약 9천500억원의 현금을 확보했으며, 연말까지 누적 2조 1천억 원 현금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시에 광양 전기로 신설, 아르헨티나 염수 리튬 2단계, 호주 세넥스에너지 증산 등 핵심 투자도 지속 추진하며,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
포스코홀딩스 측은 “이번 실적 개선을 계기로 외부 충격에 강한 내실 중심의 성장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음을 입증했다"며 “앞으로도 전략적 제휴 확대와 체질 개선을 통해,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을 돌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이라고 밝혔다.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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