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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텐트’ 가시화에 몸값 오르는 이준석…유의미한 지지세 눈길

2025-04-28 18:24

‘반명 빅텐트’ 가시화에 안철수 홍준표 측 등 러브콜

‘빅텐트’ 가시화에 몸값 오르는 이준석…유의미한 지지세 눈길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가 2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내 서울외신기자클럽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기 전 마이크를 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개혁신당 이준석 예비후보의 몸값이 치솟는 모양새다. 6·3 대선을 한달여 앞두고 반명(반이재명)을 고리로 한 '빅텐트'가 가시화 되자, 일찌감치 후보를 확정 짓고 지지세를 올리고 있는 이 후보의 주가가 오르는 것이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반명을 기치로 내건 빅텐트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사퇴 후 무소속 출마가 확실시 되면서 속도를 내고 있다. 국민의힘 경선 후보들이 일제히 '단일화'에 목소리를 내면서 사실상 '결선 투표'가 한번 더 열릴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특히 국민의힘 내부에선 범보수 결집 시 '이준석 참여'에 높은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국민의힘 안철수 경선 후보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이 후보의) 지지율이 높다고 하면 당연히 힘을 합쳐야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준표 캠프의 김대식 비서실장도 이날 라디오에서 이 후보가 '캐스팅보터'라고 치켜세웠다. 김 실장은 “보수와 진보는 표가 확연하게 구분이 됐다"면서 “지금 우리 후보들이 원팀이 되고 한 분이 선출이 되면 (지지율이) 35~40%로 껑충 뛰게 돼 있고, 민주당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머지 20%를 두고 땅따먹기를 해야 하는데 이 중도 캐스팅보트를 끌어내야 된다"면서 “지금 여론조사를 보면 7~9% 정도, 약 10% 가까운 숫자를 이 후보가 가지고 있다. 이 후보와 단일화를 한 팀이 저는 승산이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상황은 이 후보에 대한 여론조사에서도 드러난다. 이 후보의 지지율은 한자릿수를 보이고 있지만 분명 상승세다.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 23~25일(4월4주차)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천505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의 지지율은 4.4%로 집계됐다. 이 후보는 같은 기관에서 매주 시행되는 여론조사에서 3월말에는 명단에 없었고 4월2주차에 3%를 기록한 뒤, 4월3주차(3.5%)에 이어 4주차까지 2주 연속 상승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더욱이 해당 기관의 4월4주차 조사에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후보 간 '3자 가상 대결'도 이뤄졌는데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은 6.6~7.8%로 뛰었다. 국민의힘 주자를 홍준표 후보와 안철수 후보로 설정한 3자 가상대결에서는 각각 6.6%를 기록했고, 김문수 후보와 붙었을 때는 7.4%, 한동훈 후보와는 7.8%였다.(4월 4주차 조사는 무선 자동응답, 95% 신뢰 수준에서 표본오차는 ±2.5%포인트, 각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다만 이준석 후보는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 등 빅텐트 자체에 부정적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외신기자클럽 간담회에서 빅텐트에 대해 “정치꾼들의 모임 같아 보인다"고 평가 절하했다. 그는 “저는 누군가 감옥 보내는 주제가 아닌 과학기술, 글로벌 통상 등을 논의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빅텐트가 아닌 스몰텐트라도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서는 빅텐트 거절 이유로 '국민의힘'이 변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국민의힘에서 사실 저에게 어떻게 했는지는 많은 국민들이 알고 계실 것"이라면서 “약 3년의 과정 동안 어느 누구도 그에 대한 반성 또는 회복시키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았다"며 섭섭함을 드러냈다.

때문에 정치권에선 국민의힘에서 전향적인 입장을 내비칠 경우 이 후보의 참여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평가다. 한 정치평론가는 “향후 1대 1 구도가 그려질 경우 연정 등 어떤 방식에서든 연대나 단일화 목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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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서울정치팀장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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