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술품감정연구센터 분석
서울옥션 등 9개 사 261억원대
10억 넘는 낙찰품 한 점도 없고
온라인·오프라인 실적 양극화
세계 3대경매사는 매출 -4.1%
국내 미술시장 주요 경매사 낙찰총액
378억1905만원
261억6601만원
-31.8%
전 세계적인 미술시장의 불황 아래 우리나라 미술시장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 기업부설연구소 카이(KAAAI)가 29일 발표한 '2025년 1분기 미술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미술 경매시장은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국내 9개 주요 경매사의 총 낙찰총액은 261억원대로, 전년 동기(378억원대) 대비 31.8% 감소했다. 특히 10억원 이상 고가 낙찰작품이 단 한 점도 없었으며, 전체 출품작 수와 평균 낙찰가도 함께 하락했다.
서울옥션은 약 57.1%의 매출 감소를 기록했으며, 마이아트옥션, 에이옥션, 칸옥션 등 다수 경매사가 낙찰총액과 낙찰률에서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반면 케이옥션과 아이옥션은 각각 12.9%, 16.4%의 낙찰총액 증가를 보이며 선방했다. 케이옥션의 경우 평균 낙찰가가 약 2.3배 상승하며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그러나 전체 경매 횟수와 출품작 수는 모두 감소했으며, 특히 온라인 경매 부문에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주목할 만한 점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경매 실적의 양극화 현상이다. 서울옥션은 오프라인 경매 매출이 80% 감소했지만, 온라인 매출은 346.7% 증가해 반등의 가능성을 보였다. 이는 코로나 펜데믹 이후 온라인 경매에 대한 신뢰도와 접근성이 강화된 결과로 분석된다.
해외 경매시장 역시 완전한 회복세로 보기는 어렵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회복 신호가 관찰됐다. 크리스티, 소더비, 필립스의 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했으나, 낙찰 건수는 17.2% 증가했다. 특히 홍콩은 아트 바젤과의 시너지를 통해 1분기 매출이 약 5배 증가하며 아시아 미술시장의 중심지로서 입지를 강화했다. 반면 런던은 브렉시트 여파와 고가 작품 이탈로 34.2%의 매출 감소를 기록했다.
시장 회복의 양상은 전후 및 현대미술 부문에서 두드러졌다. 이 부문은 39.8%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며, 4억1천11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대비 39.6% 상승했다. 반면 온라인 전용 경매는 매출이 29.4% 감소하며 성장 한계에 직면했다.
2025년 아트 바젤 홍콩에서는 수집가들의 태도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즉흥적 소비보다는 충분한 관찰과 상담을 거친 신중한 수집이 주요 거래 방식으로 자리 잡았으며, 콘텐츠 중심의 작품 감상이 강조됐다. 실험적 작업과 지역 작가의 부상도 관찰됐으나, 이것이 상업적 성과로 이어지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는 평가다.
카이 관계자는 "미술시장의 체질 개선과 인식전환을 위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 기업부설연구소 카이(KAAAI)가 29일 발표한 '2025년 1분기 미술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미술 경매시장은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국내 9개 주요 경매사의 총 낙찰총액은 261억원대로, 전년 동기(378억원대) 대비 31.8% 감소했다. 특히 10억원 이상 고가 낙찰작품이 단 한 점도 없었으며, 전체 출품작 수와 평균 낙찰가도 함께 하락했다.
서울옥션은 약 57.1%의 매출 감소를 기록했으며, 마이아트옥션, 에이옥션, 칸옥션 등 다수 경매사가 낙찰총액과 낙찰률에서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반면 케이옥션과 아이옥션은 각각 12.9%, 16.4%의 낙찰총액 증가를 보이며 선방했다. 케이옥션의 경우 평균 낙찰가가 약 2.3배 상승하며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그러나 전체 경매 횟수와 출품작 수는 모두 감소했으며, 특히 온라인 경매 부문에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주목할 만한 점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경매 실적의 양극화 현상이다. 서울옥션은 오프라인 경매 매출이 80% 감소했지만, 온라인 매출은 346.7% 증가해 반등의 가능성을 보였다. 이는 코로나 펜데믹 이후 온라인 경매에 대한 신뢰도와 접근성이 강화된 결과로 분석된다.
해외 경매시장 역시 완전한 회복세로 보기는 어렵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회복 신호가 관찰됐다. 크리스티, 소더비, 필립스의 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했으나, 낙찰 건수는 17.2% 증가했다. 특히 홍콩은 아트 바젤과의 시너지를 통해 1분기 매출이 약 5배 증가하며 아시아 미술시장의 중심지로서 입지를 강화했다. 반면 런던은 브렉시트 여파와 고가 작품 이탈로 34.2%의 매출 감소를 기록했다.
시장 회복의 양상은 전후 및 현대미술 부문에서 두드러졌다. 이 부문은 39.8%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며, 4억1천11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대비 39.6% 상승했다. 반면 온라인 전용 경매는 매출이 29.4% 감소하며 성장 한계에 직면했다.
2025년 아트 바젤 홍콩에서는 수집가들의 태도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즉흥적 소비보다는 충분한 관찰과 상담을 거친 신중한 수집이 주요 거래 방식으로 자리 잡았으며, 콘텐츠 중심의 작품 감상이 강조됐다. 실험적 작업과 지역 작가의 부상도 관찰됐으나, 이것이 상업적 성과로 이어지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는 평가다.
카이 관계자는 "미술시장의 체질 개선과 인식전환을 위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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