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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산업선 공사 본격화, 서남부권 철도 교통시대 예고

2025-04-30
대구산업선 노선도. 대구시 제공

대구산업선 노선도. 대구시 제공

국토교통부가 하세월을 보내던 대구산업선 철도건설사업(제2공구) 실시계획을 전격 승인· 고시하면서 대구산업선 사업이 활기를 띠는 모양새다. 대구산업선이 개통하면 대구 서남부권 철도 교통지도가 크게 바뀔 것으로 보인다.


10일 오전 8시, 대구 달성군 대구국가산단으로 향하는 비슬로 일대는 거대한 주차장을 방불케 한다. 대형 화물차와 출근 차량이 좁은 차선에서 뒤섞여 가다 서기를 반복하는 풍경은 이곳의 일상이다. 매일 상인동에서 국가산단까지 자차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박 모(42)씨는 고개를 내저었다.


박씨는 "신호등 서너 번을 보내야 겨우 교차로 하나를 지난다. 산단 안까지 들어가는 데만 꼬박 1시간이 걸리는데, 사고라도 나면 아예 도로에 갇혀버린다. 선택지가 도로 뿐이라 울며 겨자 먹기로 운전대를 잡는다"고 했다.


▲서남부 '철도 불모지'에 뚫리는 36.4km 대동맥


이 처럼 도로 교통에만 의존하던 대구 서남부권의 풍경이 조만간 바뀔 전망이다. 국토부가 대구산업선 철도건설사업의 허리 격인 제2공구(성서2차산단~달성1차산단) 실시계획을 전격 승인·고시하면서, 서대구역에서 국가산단까지 이어지는 36.4km의 철길이 물리적 착공을 눈앞에 두게 됐다. 이번 승인은 2019년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결정 이후 6년 만에 거둔 결실이다.


▲환승 거점 중심으로 재편되는 '대구 서남부 철도 지도'


이번 사업 핵심은 단순한 노선 신설을 넘어 기존 도시철도망과의 유기적 결합에 있다. 계명대역(2호선)과 설화명곡역(1호선)이 환승 거점으로 지정됨에 따라, 대구 전역에서 산단으로 연결되는 촘촘한 네트워크가 완성된다. 특히 그간 철도망에서 소외됐던 서재·세천 지역에 역사가 신설되면 약 5만 명에 달하는 인근 주거지의 대구 도심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다사읍 서재리에 거주하는 주부 이난영(38)씨는 환승 편의를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이씨는 "그간 지하철을 타려면 버스를 타고 한참 나가야 해서 불편했는데, 이제 동네 인근에서 바로 철도를 타고 시내나 KTX 역으로 갈 수 있다니 세상이 달라지는 기분이다. 교통 오지라는 오명을 드디어 벗을 것 같은 기대감이 있다"고 했다.


▲2조 2천억 경제 파급... 부동산·상권 지형도 '술렁'


경제적 파급 효과 역시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대구산업선 건설로 약 2조 2,000억 원의 생산 유발 효과를 예측했다. 부동산 시장과 상권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철도 개통 시 테크노폴리스와 국가산단 내 '직주근접'형 아파트 단지들의 가치 재평가가 예상되며, 서대구역 복합환승센터와 연계된 거대 역세권 상권 형성이 가시화되고 있다. 현장에서 만난 한 산단 입주 기업 관계자는 인력 확보에 대한 희망을 내비쳤다.


이 기업 임원은 "직원을 뽑으려 해도 출퇴근이 힘들다는 이유로 지원을 꺼리는 젊은 친구들이 많았다. 지하철과 연결된 철도가 들어오면 우수한 인재들이 우리 산단을 찾는 발걸음도 훨씬 가벼워질 것 같다"고 말했다.


▲2030년 개통 목표, '턴키' 방식으로 속도 낸다


이번 2공구 승인을 시작으로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진행하는 턴키(Turn-Key) 방식 공사가 본격화된다. 대구시는 "산업선은 서·남부권의 철도 교통 시대를 본격적으로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유동 인구 증가에 따른 지역 경제 활성화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서류상의 계획을 넘어 실제 토목 공사가 시작되면 대구 산업의 허리를 잇는 작업은 한층 속도를 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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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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