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최태원 “SKT 유심해킹에 불안·불편 초래해 죄송”

고개숙인 최태원 회장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7일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열린 유심 정보 유출 관련 일일 브리핑에 참석, SK텔레콤에서 일어난 해킹 피해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2025.5.7 [공동취재] seephot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7일 유심 해킹 사태에 대국민 사과하고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최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SK텔레콤 본사에서 열린 해킹 사태 관련 일일 브리핑에 참석해 “SK텔레콤 사이버 침해사고로 고객과 국민에게 불안과 불편 초래했다. SK그룹을 대표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매장에 찾아와 오래 기다렸거나, 해외 출국 앞두고 촉박한 일정으로 마음 졸인 많은 고객에게 불편을 드렸다. 지금도 많은 분들이 걱정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모든 분께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또 해킹 사고 이후 후속조치가 미흡한 점에 대해 그는 “사고 이후 소통이 미흡한 부분은 안타깝게 생각한다. 고객 입장에서 세심하게 살피지 못해 경영진 모두 뼈아프게 반성한다"고 하면서 “고객뿐 아니라 국회, 정부 기관 등 많은 곳에서의 질책이 마땅하고 이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최 회장은 해지 위약금 면제와 관련해서는 “형평성 문제와 법적 문제를 검토해야 하며, SKT 이사회가 이 문제를 논의 중인데 좋은 해결방안 나오기를 기대한다. 다만 저는 이사회 멤버가 아니어서 드릴 말씀은 여기까지"라며 말을 아꼈다.

최태원 “SKT 해킹사태 뼈아프게 반성"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7일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열린 유심 정보 유출 관련 일일 브리핑에 참석, SK텔레콤에서 일어난 해킹 피해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2025.5.7 [공동취재] seephot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유심 미확보로 인한 유심 교체가 늦어지는 부분에 대해서도 입장을 드러냈다. 최 회장은 본인 휴대전화의 유심 교체 대신 유심 보호 서비스에 가입했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유심 보호 서비스에 가입해 준 고객에게 감사하며, SK그룹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고객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가장 근본적 질문을 던지고 있다"고 하면서 해킹 사고 원인 파악과 더불어 전 그룹사를 대상으로 보안 체계를 검토하고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덧붙엿다.

이날 사과와 별도로 최 회장은 8일 열리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건 청문회에는 당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회의를 대비한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대미 통상 관련 행사를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윤정혜기자 hy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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