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인산철(LFP) 생산 최대 5만t 규모

<주>엘앤에프 대구 달성 구지 3공장 전경. <엘앤에프 제공>
대구 본사 2차전지 소재 기업 <주>엘앤에프가 국내 주요 배터리 기업과 리튬인산철(LFP)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하며 LFP 사업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엘엔에프는 LFP를 글로벌 기업이 생산하는 중저가형 전기차용 및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에 납품하기로 하고 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협약 기업명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협약을 통해 LFP사업 공식 진출을 알린 엘앤에프는 올해 초부터 전기차 수요 둔화에 대응키 위해 중저가 라인인 LFP 시장 진출을 타진해 왔다. 엘엔에프 측은 "중국외 기업으로는 세계 최초로 LFP를 대량 양산 및 납품하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협약은 최근 미국발(發) 관세와 미·중 갈등 등 불안한 국제정세 속에서 완성차 업계의 중저가 제품에 대한 요구와 공급처 다변화, 탈(脫)중국 등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엘앤에프는 자사 LFP 제품이 에너지밀도가 크게 상향된 제품으로, 삼원계 미드니켈 제품과 비슷한 에너지밀도를 갖고 있으나 가격은 훨씬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또 엘앤에프의 축적된 양산 능력을 기반으로 높은 생산성을 확보해 가격경쟁력까지 갖춰 완성차 및 배터리 기업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고 부연했다.
엘앤에프는 NCMA95(니켈 95%·코발트·망간) 제품 등 하이니켈 제품에서의 확고한 입지를 바탕으로 중저가 라인 공략을 위한 LFP 제품까지 갖춰 고객사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킨다는 방침이다.
엘앤에프 관계자는 "고객사와의 협력에 따라 아직 변동될 수 있지만, 현재 LFP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고 다른 고객사들도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면서 "최대 5만t 규모로 LFP 사업을 시작해 수요에 따라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방향으로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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