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율·득표율 격차에 따라 시점은 달라질 수도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둘째 날인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을지누리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사전투표사무원들이 참관인 및 공정선거참관단이 지켜보는 가운데 관외투표함을 열어 투표용지 분류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21대 대통령 당선인이 누가 될지 여부는 선거 당일인 3일 자정쯤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관계자는 2일 "이번 선거는 보궐선거이다 보니 개표가 오후 8시 이후부터 진행된다"며 "통상적 기준으로 자정 전후에 결과의 윤곽이 나올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관위에 따르면 이번 대선 본투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된다. 방송 3사(MBC, KBS, SBS)의 출구조사 결과는 선거 당일 오후 8시 투표가 끝나는 직후인 오후 8시 10분경 발표된다. 출구조사 대상은 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전국 325개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10만 명 등이다.
선관위는 3일 오후 8시에 투표가 마감되면 투표용지 투입구를 특수 봉인지로 봉인한 뒤 투표관리관 및 참관인과 함께 경찰 호송 아래 전국 251개 개표소로 투표함을 이송할 예정이다. 이후 각 개표소에서는 봉투가 없는 투표지와 봉투가 있는 투표지로 분류해 개표를 진행한다.
봉투가 없는 투표지는 관내 사전투표, 본투표 순서로 진행된다. 회송용 봉투를 개봉해 투표지를 꺼내야 하는 관외 사전투표와 재외국민·선상·거소투표의 개표는 별도 구역에서 진행된다.
다만 선관위는 투표율이나 후보 간 득표율 격차에 따라 대선 결과 윤곽이 드러나는 시점은 달라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1강' 구도가 이어졌을 경우 자정 전 당선자 윤곽이 드러날 가능성이 제기된다. 실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뒤 보궐선거로 치러진 19대 대선에선 개표 시작 2시간 만인 오후 10시 문재인 전 대통령의 '당선 유력'이 떴다. 문 전 대통령은 당시 선거 당일 오후 11시 40분께 광화문 광장에서 당선 소감을 발표했다.
이와 달리 0.73%포인트 차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신승'을 거뒀던 20대 대선 때는 개표 8시간이 지난 뒤인 이튿날 오전 2시께 윤 전 대통령의 '당선 유력' 전망이 나온 바 있다.

구경모(세종)
정부세종청사 출입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