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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대선] 출구조사 살펴보니…TK 민심은 金이었지만 지난 대선 보다 李 지지세 높았다

2025-06-03 23:28

출구조사, TK서 국민의힘 ↓ 민주당 ↑
젊은층 표심·안동 출신 변수 작용한 듯
이준석 20대 남성 지지 ‘1위’ 눈길

시도별 득표율
4일 0시 현재 개표율 49.25%

시도별 득표율 4일 0시 현재 개표율 49.25%


사진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연합뉴스

사진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연합뉴스

'출구조사' 결과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대구경북(TK)의 선택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후보의 30%대 득표를 기대했지만 20%대에 그쳤다. 다만 지난 20대 대선에 비해 지지세를 끌어올리는 성과는 거뒀다는 평가다.


3일 실시된 제21대 대통령선거 방송3사(KBS·MBC·SBS) 공동 출구조사에 따르면 김문수 후보는 대구경북에서만 이재명 후보에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김 후보는 대구에서 67.5%의 득표를 얻을 것으로 전망되며 민주당 이 후보(24.1%)를 크게 앞섰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7.3%였다. 경북에서도 김 후보는 64.0%로 집계됐으며, 이재명 후보 28.2%, 이준석 후보 6.7%로 각각 나타났다.


하지만 대구경북에서도 민심의 변화는 있었다는 평가다. 제20대 대통령선거(2022년) 당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대구에서 75.14%, 경북에서 72.76%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번 대선 출구조사와 지난 대선 득표율을 비교했을 때 김 후보는 대구에서 약 7.6%포인트, 경북에서 약 8.8%포인트가 하락한 것이다.


민주당 입장에선 지난 대선 대비 크게 상승한 30%대 득표율을 기대했지만 출구조사에선 일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 대선과 이번 출구조사를 비교했을 때 대구에서 2.6%포인트 상승, 경북에서 8.3%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이재명 후보가 TK 출신임을 강조하고, 통합 메시지 및 지역 인재 등용 공약 등을 통해 일정 부분 지지층을 확장한 것으로 해석된다. 즉 안동 출신이라는 이재명 후보의 출신 배경과 젊은 층의 투표 성향 변화, 그리고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완주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보수 정당의 전통적 지지 기반인 TK에서 국민의힘 후보의 지지율이 감소하고 민주당이 상승한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이재명 후보가 ▲서울(49.3%) ▲경기(55.8%) ▲인천(53.6%)에서 과반을 확보하며 수도권 전역에서 우위를 나타냈다. 호남에서도 ▲광주 81.7% ▲전남 80.8% ▲전북 79.6%를 얻으며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반면 김문수 후보는 TK 지역에 이어 ▲부산 49.0% ▲경남 48.8% 등 일부 PK 지역에서만 이재명 후보를 앞설 뿐이었다.


세대별로는 이재명 후보가 40대 72.7%, 50대 69.8%에서 강세를 보였고, 젊은층에서도 전반적으로 우위에 있었다. 특히 20대 여성의 58.1%가 이재명을 지지한 반면, 20대 남성은 이준석 후보가 37.2%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김문수 후보는 60대(48.9%)와 70대 이상(64.0%)에서 우위를 점했다.


성별로는 이재명 후보는 여성 유권자의 과반이 넘는 55.1%의 지지를 얻었고, 남성 유권자 사이에서도 48.3%로 선두를 지켰다. 김문수 후보는 남성 39.4%, 여성 39.2%로 성별 격차는 크지 않았다. 이준석 후보는 남성 11.1%의 지지를 받은 반면, 여성 지지율은 4.3%에 그쳤다.


민주당 박찬대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은 출구조사에 대해 "주권자 국민이 내란 정권에 대해 불호령 같은 심판을 내린 것이라고 판단된다"면서 "윤석열 정권 3년간 파탄났던 민생과 폭망한 경제를 회복하라는 열망이 이 후보에게 향한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개표상황실에서 개표 결과가 나오자 대부분 의원들이 탄식한 뒤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자리를 떴다. 대선 막판 '골든 크로스'(지지율 역전)가 시작됐다고 주장하며 기대감을 드러냈지만 예상보다 큰 격차로 패배하자 충격에 휩싸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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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서울정치팀장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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