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승 전 대통령 정책실장, 한훈 전 농식품부 장관 등도 거론

지난 2023년 6월 14일 당시 경북문화재단 대표였던 구윤철 전 국무조정실장이 대구 아트파크에서 열린 <사>아시아포럼21 릴레이정책토론회에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아시아포럼21 제공>
이재명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설이 돌고 있는 경북 성주 출신 구윤철 전 국무조정실장이 4일 "아무런 언질을 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구 전 실장은 이날 영남일보와의 통화에서 이같이 말했다. 구 전 실장은 기획재정부 예산실장과 2차관을 차례로 거친 예산통이다. 문재인 정부 최장수 국무조정실장으로 범부처 정책조정을 총괄한 경험도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적극적 재정 정책을 통해 민생·경제 회복에 나서겠다고 선언한 만큼 구 전 실장이 추가경정예산 등 정권 초반 경제 과제를 주도할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구 전 실장은 "나에 대한 여러 이야기들이 돌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라면서도 "하지만 인사라는 건 발표가 나기 전까지는 모르는 일이다. 조금 기다려 달라"고 당부했다.
구 전 실장 외에도 관료 출신으로는 기재부 1차관을 지낸 이호승 전 대통령 정책실장, 한훈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고형권 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 이억원 전 기획재정부 1차관 등도 거론되고 있다.
더불어 친명(친이재명)계 좌장 격인 5선의 정성호 의원, 원내대표 출신 5선 의원 김태년, 원조 친명계로 꼽히는 3선의 김영진 등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모두 기획재정위 경험이 있다. 예산실장·기재부 2차관 출신의 안도걸 의원도 정책과 여의도를 모두 경험한 인사로 하마평에 올랐다.
차관급엔 김진명 기조실장(1차관), 최지영 국제경제관리관(1차관), 임기근 조달청장(2차관), 백승주 전 기조실장 등이 거론된다.
이재명 정부는 기재부 개편을 정조준하고 있다. 조직개편의 핵심은 권한 분산이다. 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은 그간 예산 편성과 정책 기획 기능을 모두 쥔 기재부의 권한 집중 문제를 지적해왔다.
예산과 기획 기능을 분리해 예산 편성 시 정부 개별 부처의 자율성과 책임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국내 금융정책은 금융위원회가, 해외금융은 기획재정부가 각각 맡고 있는 것도 효율적인 정비가 필요하다는 게 새정부의 의중이다.

구경모(세종)
정부세종청사 출입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