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 시군 57명 모니터링단 구성, 6월 첫 전체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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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생 극복을 위한 정책을 제안하고 경북도의 실행 과제를 평가할 도민 모니터링단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8일 경북도에 따르면 전국 지자체 최초로 '저출생 극복 도민 모니터링단' 구성을 최근 완료됐다. 모니터링단은 도내 16개 시군 미혼 남녀부터 예비부부, 다자녀가구까지 다양한 연령대와 계층으로 조직됐다. 특히 구성원 57명 가운데 32명은 저출생 정책의 주 대상 연령대인 90년대생이다.
모니터링단은 6월부터 10월까지 주로 신규 저출생 극복 정책 제안하거나 '저출생 극복 150대 과제' 등 경북도가 추진 중인 정책에 대해 평가한다. 수요자 입장에서 저출생 정책의 실효성을 살펴보고 행정기관에 직접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방식이다.
경북도는 원활한 도민 모니터링단 운영을 위해 온라인 카페를 개설하고 오프라인 회의 운영, 정책 자료집 배부 등 온·오프 라인을 활용한 소통 채널을 마련했다.
도민 모니터링단 첫 전체 회의는 현장 소통 간담회 형식으로 6월 중 진행될 예정이다. 모니터링단 가족들도 함께 회의에 참석할 수 있다.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 모니터링단원들의 기대감도 크다.
안동에 거주하는 A씨는 "주변에 결혼을 고민하는 친구들이 많지만 지역에선 만남부터도 쉽지 않고 결혼 이후에도 돌봄 등에 대한 걱정이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모니터링단 활동을 통해 경북의 저출생 정책에 대해 알아가고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적극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주에서 다자녀 가정을 꾸리고 있는 B씨는 "저출생 극복을 위한 많은 정부 정책이 발표되고 있지만 다자녀 가구에 대한 지원은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다자녀 가구의 현장 목소리를 전하고 싶다"고 했다.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저출생 극복 정책을 만들기 위해 지자체 최초로 도민 모니터링단을 구성했다"며 "앞으로 도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효과성 있는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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