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1일 이벤트 시작, 몇 시간 만에 조기 마감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경기가 진행되고 있다. 노진실 기자
대구시에 '고향사랑 기부'를 하면 삼성라이온즈파크 야구 관람권을 증정하는 이벤트가 시작 몇 시간 만에 조기 마감된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부쩍 높아진 야구 인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11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시는 고향사랑 기부를 하면 삼성라이온즈파크 야구 관람권을 제공하는 '고향사랑 기부 티켓팅'을 실시했다.
당초 이벤트 기간은 11일부터 29일까지로, 이 기간에 대구시에 10만원 이상 고향사랑 기부를 하면 이벤트에 자동 참여하게 된다. 이를 통해 선착순 50명에게 1만원 상당의 야구 관람권 2매가 증정되는 이벤트다.
경기는 다음 달 4일 오후 6시 30분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삼성 대 LG의 경기이며, 자리는 중앙 SKY 상단석이다.
대구시에 확인한 결과, 이날 오전 9시쯤 시작된 이벤트가 금세 선착순 50명을 모두 채우면서 오후 4시쯤 마감이 됐다. 당초 오는 29일까지 진행 예정이던 이벤트가 일찌감치 마감된 것이다.
이번 이벤트는 야구팬들 사이에서 소소한 화제가 됐다.
야구 흥행이 대단하다보니 평소 삼성라이온즈파크 티켓 구하기가 어렵다는 말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야구 인기가 높은 것은 알고 있지만, 이 정도로 반응이 좋을지는 몰랐다"라며 "대구시에 이벤트 관련 문의전화도 많이 왔다. 고향사랑 기부제에 잘 몰랐던 분들도 이번 이벤트로 정책에 대해 많이 알게 돼 홍보효과가 큰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고향사랑기부제'가 올해 시행 3년차를 맞이한 가운데, 대구지역에는 지난 2년(2023~2024년)간 총 2억2천890만원(누적 기부건수 2천597건)이 모아졌다.
2023년 첫 시행된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지자체에 기부하면 세액공제와 답례품 혜택을 제공받고, 지자체는 기부금으로 주민복리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활용하는 제도다.
개인이 주민등록상 주소지를 제외한 지자체에 기부를 하면 10만원까지는 전액 세액 공제된다. 10만원 초과분은 16.5% 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다. 기부금의 30%에 해당하는 답례품도 선택해서 받을 수 있다.
대구시는 고향사랑 기부 분위기 조성을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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