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고령사회 어찌할 것인가
김창규 지음/시대인/228쪽/1만8천원
2024년 12월, 한국은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이제는 단순한 고령화 대응이 아닌 사회 전체가 바뀌어야 할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 온 것이다. 이런 이유로 이 책의 저자는 이미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오늘의 일본을 들여다보며, 내일의 한국을 준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친다.
노인 인구의 증가는 단순한 숫자 문제가 아니다. 노동력 부족, 의료와 돌봄의 비용 상승, 연금 시스템의 불안, 도시의 노후화, 고령자의 고립 그리고 세대 간 갈등까지 다양한 영역과 연결된다. 초고령사회는 우리 모두의 삶의 방식을 다시 묻는다.
세부적으로는 노노 간병, 간병 살인, 개호 난민, 노노 상속 등 초고령 사회로 인한 어두운 현실을 조명했다. 기대수명과 출산율이 반비례 곡선을 보이고 있는 현재,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한국이 맞이하게 될 현실은 무엇인지 예측해볼 수 있다.
이 책에 따르면 일본은 전체 인구의 30%가 인지증 혹은 경도인지장애를 앓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인지증을 국민병으로 인식하고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일본에서 진행 중인 의료와 복지가 결합된 지역 포괄 케어 시스템과 창의적인 데이 서비스를 소개한다.
일본 시니어의 인생 2막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의 미래를 예상할 수도 있다. 시니어 커뮤니티와 살롱, '어른들의 아지트' 이야기로 인생 2막을 향한 가능성을 제시한다. 커뮤니티 비즈니스, 은퇴 후에도 무대 위에 서는 사람들. '늙는다는 착각'을 깨는 생생한 사례들로 채웠다.
'초고령사회 어찌할 것인가'는 노후와 인지증에 대해 우리가 몰랐던 사실들, '함께 늙어가는 사회'를 위해 지금 준비해야 할 것들에 대해 생각해보게 할 것이다.
저자 김창규는 노인복지·노인일자리 전문가다. 그동안의 경험과 연구를 바탕으로 고령화 및 노인문제와 사례, 솔루션에 대한 강의를 펼쳐왔다.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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